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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영상] "시신가방이 꿈틀" 현장기자가 발견해 극적 생존
시신가방의 미세한 움직임을 포착한 기자가 오토바이 사고 운전자에 심폐소생술을 실시하고 있다. [유튜브]

[헤럴드경제=천예선 기자] 브라질 오토바이 사망사고 현장에서 숨진 줄 알았던 운전자가 현장 취재기자의 기지로 극적으로 살아났다. 사망판정을 받고 들어간 시신가방에서 미세한 움직임이 포착된 것. 당시 현장에서 기자가 촬영한 영상은 온라인 상에 확산되며 화제가 되고 있다.

G1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브라질 토칸칭스주(州) 아라구아이나시(市)에서 지난달 29일(현지시간) 오토바이를 운전 중이던 라이문도 다 실바(71)가 갑자기 의식을 잃고 오토바이에서 떨어졌다.

지오바니 페레이라 기자가 현장에 찍은 시신가방 모습. 중앙부분에 움직임이 보인다. [G1 유튜브]

신고를 받은 구급대는 현장에 도착해 다 실바에 심폐소생술을 실시했으나 결국 사망한 것으로 판단했다. 다 실바의 시신은 시신운반용 가방에 안치됐고 구급대는 경찰과 검시관에 시신을 인도하고 현장을 떠났다.

그러나 사고현장을 취재하던 한 기자는 시신가방이 미세하게 움직이는 것을 포착했다. 지오바니 페레이라 기자는 이를 곧바로 경찰에 알렸고 심폐소생술을 실시했다.

극적으로 목숨을 구한 오토바이 운전자 라이문도 다 실바 [유튜브]

페레이라는 "내가 현장에 도착했을 때 시신가방은 이미 닫혀 있었다"며 "경찰이 시신가방을 열자 다 실바 씨의 입가에 작은 거품이 일며 밖으로 숨을 쉬고 있는 것이 보였다. 나는 직감적으로 도와야한다는 생각에 10분간 심폐소생술을 실시했다"고 말했다.

페레이라가 심폐소생술을 하는 동안 구급대가 돌아왔고 다 실바는 병원으로 이송됐다. 페레이라는 "우리는 적시에 적절한 장소에 있었고 기적이 일어났다"고 말했다.

구급대는 "심폐소생술을 했지만 소용이 없었고 종합적인 판단에 따라 사망선고를 했다"며 "다 실바의 몸에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확인하기 위해 그의 과거 의료 기록을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cheo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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