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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수진 "尹 원전 발언, 바닥 보는 듯…앞으로 어떤 어이없는 얘기 나올지"
日 후쿠시마 오염수 방출 관련 발언 지적
"尹, 흡사 일본 사람처럼 말하고 있다" 맹비난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8일 오전 서울 강남구 팁스타운에서 열린 '스타트업 현장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배두헌 기자] 이수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서울 동작을)은 8일 논란이 된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원자력 발전(원전) 관련 발언을 두고 "윤 전 총장의 바닥을 보는 것 같다"고 직격했다.

이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런 인식이라면 앞으로 어떤 어이없는 이야기가 나올지 궁금해진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막무가내 수사에는 한 줌 재주가 있었는지 모르겠으나, 그 외는 아무리 봐도 부족하고 모자란다. 우리 국민들의 눈과 귀를 더 어지럽히지 않기 바란다"고 맹비난했다.

이 의원은 윤 전 총장이 후쿠시마 오염수 방출 문제와 관련 "남의 나라 이야기, 흡사 일본 사람처럼 말하고 있다"고도 했다.

윤 전 총장이 지난 6일 대전 한국과학기술원(KAIST) 간담회를 마친 뒤 후쿠시마 오염수 방출에 대해 "과거에는 크게 문제 삼지 않았고, 그때그때 어떤 정치적인 차원에서 볼 문제가 아니다"라고 언급한 것을 지적한 것이다.

이 의원은 "일본의 원전 오염수 방류는 우리나라는 물론 주변국의 안전을 위협하는 중차대한 문제로, 온 국민이 걱정하고 있다"면서 "일본은 오염수를 정화하면 마셔도 된다고 하지만, 삼중수소를 비롯한 많은 핵종들이 완전히 제거된다는 근거는 없다"고 설명했다.

이 의원은 윤 전 총장이 후쿠시마 원전 사고를 '일본의 지반에 관한 문제'라고 언급한 것도 강도높게 비판했다.

이 의원은 "후쿠시마 원전사고를 지반문제라고 하면서 원전 자체는 문제가 없다는 발언은 원전에 대한 무지의 소치"라며 "원전 사고는 단 한번의 발생으로도 돌이킬 수 없는 재앙으로 외부 여건까지도 원전 안전에 필수적인 요인이다. 지반이라고 예외가 될 수 없다"고 했다.

이어 "국회가 지난달 29일 후쿠시마 오염수 무단 방류에 대한 규탄 결의안까지 채택하는 상황인데도 윤 전 총장이 이러한 안이한 인식을 보이다니 자질 미만이라는 평가도 아깝다"고 비난했다.

한편, 윤 전 총장의 해당 발언을 두고 이재명 경기지사는 "일본 극우 세력의 주장, 이를 대변하는 일본 정부의 논리와 다르지 않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이낙연 전 대표도 "일본 자민당 총재직에 도전한 것인지 대한민국 대통령 후보에 도전한 것인지 구분하기 어렵다"고 쏘아붙였다.

논란이 거세지자 윤 전 총장 측은 "(과거 우리 외교부가) 문제 삼지 않겠다고 발언한 후, 최근 입장을 변경해 다시 문제를 지적하며 검증을 요구하니 일본 정부의 투명한 검증에 관한 협조를 얻지 못하는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라고 해명했다.

지금이라도 우리 정부가 국제사회와 협력해 후쿠시마 오염수에 관한 투명한 설명과 검증을 일본 정부에 촉구해야 한다는 발언이라는 설명이다.

badhone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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