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40억 유산 다툼’ 동생서 수면제…4년전 부모 죽음도 의문
[연합]

[헤럴드경제=민성기 기자] 지적장애가 있는 동생이 실종됐다고 신고한 40대 남성이 구속된 가운데 숨진 동생의 시신에서 수면제 성분이 검출된 것으로 확인됐다.

7일 서울 중부경찰서에 따르면 국립과학수사연구원(국과수) 정밀 부검 결과 A씨(38) 시신에서 수면제 성분이 검출됐다. 친형 B씨(40대)는 사건이 발생하기 전 지인으로부터 다량의 수면제를 구한 것으로 파악됐다. B씨는 동생 살인 혐의를 부인하고 있는 상태다.

앞서 B씨는 지난 6월28일 오전 2시50분쯤 지적장애가 있는 남동생이 실종됐다고 신고했다. 이를 접수한 경찰은 실종자 추적에 나섰는데 B씨의 진술에서 수상한 점이 발견됐다.

"동생의 연락이 끊겼다"고 진술한 시간에 B씨는 동생을 차에 태우고 이동했고 다른 차량으로 갈아타는 모습도 확인됐다.

경찰은 범죄 가능성을 의심하고 지난달 29일 오후 B씨를 긴급체포했다. 같은 날 A씨가 강동대교 북단 한강에서 숨진 채 발견되면서, 경찰은 장애인복지법(유기) 혐의를 적용해 B씨를 구속했다.

경찰은 4년 전 형제의 부모가 하루 간격으로 숨진 정황도 살펴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B씨와 동생은 부모로부터 40억 원의 유산을 상속받았고, 최근 재산분할 소송을 진행중인 것으로 드러났다.

min3654@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