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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찰 “강서구 일가족 사망사고, 극단적 선택 추정”
“변사자들 외력 의심 흔적 없어”
“일산화탄소 중독 가능성 높아”
서울 강서경찰서. [연합]

[헤럴드경제=채상우 기자] 서울 강서구의 다세대 주택에서 숨진 채 발견된 일가족이 극단적 선택을 한 것으로 추정된다는 부검 결과가 나왔다.

서울 강서경찰서는 7일 “숨진 가족의 시신을 부검한 결과, 변사자 모두 외력의 작용을 의심할 흔적은 발견되지 않았다”며 “1명은 혈액 간이검사에서 일산화탄소(CO) 중독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파악됐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시신의 부패가 심해 정확한 사망시점 추정이 불가능하지만, 사망자들의 통화 내역과 주변 폐쇄회로(CC)TV, 검안의 소견 등을 종합하면 지난 1∼3일 사망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이들 가족은 지난 5일 오후 2시35분께 강서구 화곡동의 한 다세대주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사망자들의 신원은 어머니 A씨와 아들, 친척 관계인 여성으로 파악됐다.

A씨 등은 구청이 관리하는 맞춤형 기초생활보장 수급자로 생계급여, 의료급여, 주거급여를 지원받아온 것으로 파악됐다. 관할 주민센터에 따르면 A씨는 평소 우울증을 앓고 있었고, 아들 역시 관절성 질환으로 생계 활동이 어려운 상황이었다.

경찰은 A씨의 또 다른 아들로부터 ‘가족이 연락을 받지 않는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해 A씨 모자가 살던 집에서 이들이 숨져 있는 것을 발견했다. 신고자인 아들과 A씨의 남편 역시 모자와 별거 중인 것으로 파악됐다.

발견 당시 이들의 시신은 부패가 이미 상당히 진행돼 있었다. 현장에는 외부인의 침입 흔적이나 범행에 사용된 것으로 추정할 만한 흉기 등이 발견되지 않았으며, 유서 역시 나오지 않았다.

경찰은 혈액 검사에서 직접적인 사인이 드러나지 않은 2명에 대해서는 약독물 검사를 진행한 후, 부검 결과 등을 종합해 사망 경위 등을 수사해 나갈 방침이다.

123@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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