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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개 숙인 별들…서욱 “장성 성추행, 대단히 부끄러워 일벌백계할 것”
“엄중한 상황…국민적 우려의 목소리 높아”
軍 구성원들 성인식 부족했다는 인식 공유
서욱 국방부 장관은 7일 주재한 전군 주요 지휘관회의에서 국방부 직할부대 장성의 성추행 혐의 구속과 관련해 “ 대단히 부끄럽고 유감스러운 일”이라며 “이번 사건을 일벌백계할 것”이라고 밝혔다.

[헤럴드경제=신대원 기자] 서욱 국방부 장관은 국방부 직할부대 장성의 성추행 혐의 구속과 관련해 사과의 뜻을 밝히고 엄정 조치하겠다고 강조했다.

서 장관은 7일 주재한 ‘전반기 전군 주요지휘관회의’에서 “우리 군이 국민의 기대에 부응하고자 의지와 노력을 결집하고 있는 중차대한 시기에 장성에 의한 성추행 사건이 발생해 우리 군의 자정능력을 의심받는 것은 대단히 부끄럽고 유감스러운 일”이라고 밝혔다. 이어 “장관은 이번 사건을 일벌백계할 것”이라며 “그 누구라도 군의 기강을 무너뜨리는 행위에 대해서는 엄벌을 피할 수 없음을 보여줄 것”이라고 강조했다.

성추행 피해 공군 여중사 사망 사건의 파문이 채 가라앉지도 않은 상황에서 국방부 직할부대 소속 육군 준장의 성추행 사건이 드러나고 국민적 분노가 폭발하자 강경대응을 공언한 셈이다. 야권은 군 통수권자인 문재인 대통령의 사과와 함께 지휘책임을 물어 서 장관의 사의를 요구하는 등 서 장관의 리더십도 상처를 입은 형편이다. 앞서 A 준장은 지난달 29일 회식 뒤 노래방에서 여직원에게 부적절한 신체 접촉을 시도한 혐의로 지난 2일 긴급체포된 데 이어 4일 구속됐다.

서 장관은 이와 함께 최근 군이 잇단 추문에 휩싸인 데 대해 “일련의 엄중한 상황이 발생한 이래 장병 인권보장, 병영 생활여건 개선 등에 대한 국민적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며 “전우를 지켜주지 못했던 우리 군의 성폭력 예방 관련 각종 제도와 매뉴얼에 대한 재정비는 물론 성인지 감수성 및 양성평등 의식 향상도 강하게 요구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서 장관은 계속해서 “무엇이 문제이고, 무엇을 바꿔나가야 하는지 우리 스스로 되돌아보고 병영 저변의 병폐를 발본색원해 근본적으로 개선해 나가주길 바란다”며 “분골쇄신의 마음으로 MZ세대 장병의 요구와 변화하는 국방환경을 반영한 선진병영문화를 만들어나자”고 촉구했다.

서욱 국방부 장관은 7일 주재한 전군 주요 지휘관회의에서 국방부 직할부대 장성의 성추행 혐의 구속과 관련해 “ 대단히 부끄럽고 유감스러운 일”이라며 “이번 사건을 일벌백계할 것”이라고 밝혔다.

참석자들은 이날 회의에서 공군 여중사 사망 사건을 통해 성 관련 사건 발생시 군내 성폭력 예방·대응체계가 실제 현장에서 작동하지 않고, 상하위 규정·매뉴얼 간 불일치로 적용에 혼란이 있었다는 점을 확인했다고 평가했다. 또 폐쇄적이고 위계적인 군 조직문화로 군 구성원의 성관련 문제 인식이 부족했다는 인식을 공유했다. 이에 국방부는 여성과 초급간부를 대상으로 적극적인 의견수렴과 실태조사를 통해 정책수요자 관점에서 개선 방안을 도출하고 민관군 합동위의 ‘성폭력 예방 및 피해자 보호 개선 분과’를 중심으로 다각적인 방안을 검토해 나가기로 했다.

아울러 국방부는 외부 전문가들로 구성된 군검찰 수사심의위원회가 전날 공군 여중사 사망 사건 관련 ‘신상 유포’ 등 2차 가해 의혹이 제기된 공군 제15특수임무비행단 간부들에 대해 보완 수사를 권고했다고 밝혔다. 수사심의위는 피해자 신상을 유포하고 가혹한 언사를 하는 등 2차 가해 혐의를 받은 15비행단 대대장·중대장·운영통제실장·레이더정비반장 등 4명에 대한 심의 결과 대대장·중대장의 명예훼손 혐의에 대해 추가보완 수사를 권고했다. 직권남용가혹행위죄 혐의로 수사를 받아온 운영통제실장과 레이더정비반장에 대해서는 불기소 의견으로 의결했다.

shind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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