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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30 델타 변이 급속 확산…확진자 1212명 ‘역대 두번째’…“거리두기 4단계 격상 검토”
서울 확진 583명 역대 최다
밤 10시 이후 대중교통 감축운행
논산 훈련소 훈련병 무더기 확진
문대통령 “방역수칙 위반 무관용”

수도권을 중심으로 20~30대 젊은층에서 델타변이가 급격히 확산하면서 코로나 신규 확진자가 걷잡을 수 없이 쏟아지고 있다. ▶관련기사 5·23면

7일 신규 확진자는 1200명대를 기록, 역대 두번째로 가장 많다. 특히 서울에선 583명이 신규 확진자가 나와 역대 최다 기록을 갈아치웠으며, 논산 육군훈련소에선 훈련병이 무더기로 감염되는 등 초비상이 걸렸다.

이에 정부는 현행 거리두기를 1주일 연장하는 한편, 앞으로 2~3일 뒤에도 상황이 안잡히면 새로운 사회적 거리두기를 가장 강력한 단계로 격상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나섰다.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신규 확진자는 1212명에 달한다. 지난해 연말 ‘3차 대유행’의 정점인 12월 25일(1240)명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수치다.

서울과 수도권은 특히 심각한 상황이다. 수도권 지역발생 확진자만 990명(서울 577명, 경기 357명, 인천 56명)을 기록했다. 서울은 확진자가 가장 많았던 지난해 12월 25일 552명 이후 194일만에 역대 최다 확진자를 경신했고, 경기도 역시 지난해 12월13일 331명 이후 206일만에 최다 기록을 갈아치웠다.

수도권의 최근 1주간 발생한 확진자는 하루 평균 약 636명으로, 새 거리두기 기준으로 이미 3단계(500명 이상) 범위다. 군 최대 신병 훈련 기관인 논산 육군훈련소선 훈련병이 무더기로 코로나19에 확진됐다. 국방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기준 육군훈련소에서 37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36명 모두 입영 후 2회 진단검사 및 2주 의무격리가 끝난 뒤 정상적으로 훈련을 받던 인원으로 추가 확산이 우려되는 상황이다.

김부겸 국무총리는 이날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주재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다시 한번 일주일간 기존의 거리두기 체계를 유지한다”면서 “만일 2∼3일 더 지켜보다가 이 상황이 잡히지 않으면 새로운 거리두기의 가장 강력한 단계까지 조치를 취할 수 있다”고 말했다.

당초 당국은 8일부터 수도권에서 2단계의 경우 6인까지 사적모임을 허용하는 새로운 거리두기 체계를 적용하려 했으나, 이번 결정에 따라 당분간 5인 이상 모임 금지 조치를 유지하게 됐다. 정부는 이와함께 수도권 소재 직장의 재택근무 확대, 공공기관의 회식 모임 자제 등 추가 방역조치를 강화하기로 했다. 정부는 또 숙박업소에서 3∼4차 음주와 모임을 방지하기 위해 숙박시설의 경우 초과 입실도 금지하고, 버스 등 대중교통도 밤 10시 이후 감축 운행을 권고하기로 했다.

김 총리는 “방역수칙 위반이 드러나면 반드시 1차에서 열흘 이상의 영업정지 등 아주 중대한 책임이 따르게 된다”면서 “개인이 명백하게 방역 수칙을 위반해서 원인을 제공했을 경우에는 앞으로 구상권 청구든 법으로 할 수 있는 여러가지 조치를 하겠다”고 강조했다.

천은미 이대목동병원 호흡기내과 교수는 이와 관련 “새 거리두기 단계에서 3단계는 의미가 없고 가장 효과적인 것은 식당이나 카페 등에서의 식사를 제한적으로 포장·배달해 사람간 접촉 감염을 차단해야 한다”며 “백신 접종자의 인원 예외도 안되고, 검사 건수도 많이 늘려서 확진자가 많이 나와 국민 스스로 경각심을 갖게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김태열·배문숙 기자

kt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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