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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네이버 스톡옵션 3년 연속 1위
국내 상장사 올 상반기에만 2조 육박

국내 상장사들이 올해 상반기에만 2조원에 가까운 스톡옵션(주식매수선택권)을 임직원들에게 부여한 것으로 나타났다.

7일 기업평가사이트 CEO스코어에 따르면 지난 2017년부터 올해 상반기까지 국내 상장사 임직원들에게 부여된 스톡옵션은 총 6조1464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연도별 추이를 살펴보면, 지난 2017년 7333억원에 불과했던 스톡옵션은 매년 증가세를 보이며 2019년 1조669억원으로 1조원을 넘어섰다. 지난해엔 1조4025억원으로 증가했다. 올해 상반기엔 이미 1조9774억원을 기록하며 지난해 규모를 뛰어넘었다. 이는 지난해부터 이어진 주식시장 호황과 인재 유치 경쟁이 맞물리며 스톡옵션 열풍의 결과로 나타난 것으로 풀이된다.

기업별로 살펴보면, 네이버가 최근 5년간 총 1조2042억원의 스톡옵션을 부여해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네이버는 2019년부터 3년 연속 가장 많은 규모의 스톡옵션을 임직원에 부여하고 있다. 이어 카카오가 4886억원으로 뒤를 이었고 셀트리온과 한온시스템이 각각 4853억원, 1397억원을 차지했다. 셀트리온헬스케어는 1085억원으로 집계됐다.

신라젠(779억원)과 SK(633억원), NHN(558억원), 에이비엘바이오(550억원) 등 IT·서비스·제약·바이오 기업도 상위권에 포진했다. 업종별로 보면, 네이버·카카오 등이 포함된 서비스 업종이 총 2조4256억원으로 선두를 달렸고, 이어 제약·바이오 업종이 1조6935억원으로 2위를 차지했다. 서비스와 제약·바이오 업종의 합산 스톡옵션 부여액은 총 4조1192억원으로 전체의 67%를 차지했다. IT전기·전자업종(6175억원), 기계·장비(3218억원), 유통(3000억원), 석유·화학(1997억원), 의료·정밀기기(1601억원) 등에서도 1000억원 이상의 스톡옵션이 부여됐다.

과거 소수 임원 중심으로 부여되던 스톡옵션의 대상은 전체 직원으로 확대되고 있다. 지난 2017년까지만 해도 스톡옵션 부여 대상 가운데 임원 비중이 57.2%에 달했으나 2019년부턴 직원 비중이 50%를 넘어섰다. 이현정 기자

ren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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