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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찰, 사기 특별단속 2만9881명 검거…4315억원 몰수
사이버사기-보이스피싱-생활사기順
중점단속 후 보이스피싱 발생↓·검거↑
해외 도피 사기범 75명 송환 성과도
경찰청 국가수사본부는 지난 5개월간 사기범죄 특별단속을 통해 2만9881명을 검거했다고 7일 밝혔다. [경찰청 제공]

[헤럴드경제=강승연 기자] 경찰청 국가수사본부는 지난 5개월간(2~6월) 사기범죄 특별단속을 통해 보이스피싱(전화금융사기) 등 사기범 2만9881명을 검거하고 1929명을 구속했다고 7일 밝혔다.

사기범죄를 종류별로 보면, 사이버사기가 4만7481명으로 가장 많았고 ▷보이스피싱(1만2057명) ▷보험·전세·취업 관련 생활사기(2026명) ▷교통사고 보험사기(142명)가 그 뒤를 이었다.

사이버사기를 세부 유형별로 보면 ▷온라인 직거래 사기(6626명) ▷메신저피싱(769명) ▷게임사기(715명) 순으로 많았다.

사이버범죄 신고시스템을 통해 다중피해가 발생한 인터넷 물품사기 사건을 자동 병합해 수사함으로써 사건처리가 효율적으로 이뤄졌다는 것이 국수본 자체 분석이다.

보이스피싱의 경우, 지난 3월만 해도 4017건으로 급증했던 발생사건 수가 ▷4월 2808건 ▷5월 2406건 ▷6월 2979건 등으로 비교적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검거 인원은 2월 1178명→3월 2001명→4월 2038명→5월 2276명→6월 3755명으로 늘었다.

특히 최근 금융기관의 계좌 발급 심사 강화로 인해 기승을 부리는 인출(대면) 편취책을 포함한 조직원 검거는 8452명으로 전년(5866명) 대비 44.1% 증가했다. 보이스피싱 단속이 강화되면서 사건 발생은 주춤해지고 검거인원은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

또 대포폰, 대포통장, 전화번호 변작 중계기, 불법환전행위 등 전기통신금융사기 4대 범행수단 관련으로 3359명이 붙잡히고, 대포폰 등 3만1617개와 불법 환전금액 312억원이 적발됐다.

범죄수익 추적에서도 성과를 보였다. 사기범죄 피해금액 관련 몰수·추징 보전금액은 431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83배 폭증했다. 중국, 필리핀, 태국 등 해외로 도피한 사기범 75명을 송환하는 등 국제공조 효과도 있었다.

앞서 경찰청은 지난 1월 본청에 금융범죄수사계를 신설하고 3월부터 전기통신금융사기 수사상황실을 운영하는 등 사기범죄에 총력 대응해 왔다.

시·도경찰청 보이스피싱 수사팀 인력은 지난해 144명에서 올해 191명으로 늘어났고, 범죄수익추적팀도 78명에서 149명으로 보강됐다.

국수본 관계자는 “하반기에도 서민경제 근간을 위협하는 사기 등 민생침해 범죄에 대해 강력하게 단속할 예정”이라며 “관련 기관과 적극적으로 협력해 피해를 예방할 수 있는 제도개선 방안 마련에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spa@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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