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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상반기 외국인직접투자 131.4억달러, 71.5%↑…역대 2위
K-뉴딜·신산업·소부장 고루 늘어…"올해 플러스 전환"

[헤럴드경제=배문숙 기자] 올해 상반기(1~6월) 우리나라에 대한 외국인직접투자(FDI)가 130억달러를 넘기며 역대 2위를 기록했다. K-뉴딜(디지털·그린) 분야 투자가 1200%이상 급증하면서 증가를 이끌었다는 분석이다.

산업통상자원부는 2021년 상반기 FDI가 신고 기준 131억4000만달러로 작년 동기 대비 71.5% 증가했다고 7일 밝혔다.

실제 투자 도착 기준으로는 57.3% 늘어난 78억4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이번 실적은 2018년(신고 157억5000만달러, 도착 102억8000만달러)에 이어 역대 두 번째로 높은 실적이다.

상반기 FDI 실적이 좋았던 것은 지난해 코로나19에 따른 기저효과에 더해 글로벌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작용했기 때문이다.

또 코로나19 방역 등을 토대로 한 한국 경제 펀더멘탈(기초여건)에 대한 신뢰 상승과 K-뉴딜, 소재·부품·장비(소부장) 등 대형 국책사업 연계 유치 등이 복합적으로 기여했다고 산업부는 설명했다. 상반기 FDI는 K-뉴딜(디지털·그린) 분야 투자가 크게 확대된 것이 특징이다.

K-뉴딜 전체로는 신고 기준 14억9000만달러에서 39억4000만달러로 163.4% 증가했으며 디지털 뉴딜은 129.3%(14억5000만달러→33억3000만달러), 그린뉴딜은 1286.8%(4000만달러→6억1000만달러) 각각 늘었다.

대표적으로 쿠팡이 물류시스템 고도화를 위해 3억5000만달러를 투자했다. 또 스페인의 글로벌 에너지기업 A사와 B사는 각각 인천해상풍력단지 조성 사업과 전남 고흥 태양광 발전 사업을 위한 합작법인 설립에 1억달러씩을 투자했다.

첨단제조(친환경차·배터리), 플랫폼(배달앱·공유경제), K-콘텐츠(영상·웹툰·게임) 등 부가가치와 기술집약도가 높은 신(新)산업 분야에 대한 투자도 늘었다. 신고 기준으로 작년 상반기 38억1000만달러에서 올해 상반기 52억5000만달러로 37.8% 증가했다.

독일 기업 딜리버리히어로(DH)가 배달 앱 '배달의민족' 인수에 21억달러를 투자하면서 전체 투자 규모를 끌어올렸다. 이차전지 소재, 자동차 부품, 의료장비 등 소부장 분야 투자는 신고 기준 11억7000만달러에서 13억4000만달러로 14.7% 확대됐다.

국가별로 보면 유럽연합(영국 포함)의 투자가 신고 기준 64억4000만달러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394.0% 늘었다. 중화권(28억2000만달러)과 미국(21억1000만달러), 일본(4억6000만달러)은 각각 1.7%, 20.3%, 1.4% 증가했다.

유형별로는 M&A형(인수합병)이 157.7% 많은 55억7000만달러, 그린필드형(공장이나 사업장을 짓는 방식)이 37.6% 늘어난 75억7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유엔무역개발회의(UNCTAD)는 올해 세계 FDI가 전년 대비 10∼15% 소폭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코로나19 이전 수준으로 회복하는 데에는 다소 시일이 걸릴 것으로 내다봤다.

oskymoo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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