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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테이퍼링 한다는데 美국채 금리는 급락 왜? [인더머니]
성장 둔화 우려에
인플레 전망 약화
韓 국고채도 동조

[헤럴드경제=서경원 기자] 미국 국채 금리가 큰 폭으로 떨어졌다. 현재 테이퍼링(양적완화 점진축소) 논의가 진행되는 가운데서도 금리가 하락한 데에는 성장둔화 우려에 따른 인플레이션 우려 감소, 미 정부의 현금 방출 계획에 따른 유동성 확대 기대, 유가 조정과 미 증시에 상장된 중국 기업들의 주가 부진 등에 기인했단 분석이다. 국내에서도 국고채 금리 상승세에 급제동이 걸리는 모습이다.

6일(현지시간) 미 국채 10년물 금리는 7bp(1bp=0.01%포인트) 이상 하락, 1.35%를 하회하면서 지난 2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30년물 금리 역시 6bp 가량 떨어지면서 다시 2% 밑으로 떨어졌다.

미 국채 금리 하락에는 이날 발표된 경기 지표로 성장세가 예상 경로를 밑돌 수 있단 우려가 작용했단 관측이다. 공급관리협회(ISM)가 발표한 6월 비제조업(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60.1로 집계돼 전달 기록한 역대 최고치인 64.0에서 둔화했다. 월스트리트저널이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인 63.3도 밑돈 수준이다.

정보제공업체 IHS 마킷이 발표한 6월 서비스 구매관리자지수(PMI) 확정치도 계절 조정 기준으로 64.6으로 최종 집계돼 전달 기록한 역대 최고치인 70.4에서 하락했다.

김상훈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미 국채 급락 시점이 ISM 지표 발표 이후인 것으 채권시장이 미국 성장에 대해 우려하고 있음을 방증한다”고 말했다.

미 정부의 지출 확대 역시 채권시장 강세를 부추기고 있단 분석이다. 지난달말 기준 미 재무부의 보유 현금 잔고는 8519억달러로 부채한도협상 종료일인 이달 말까지 잔고 규모를 4500억달러로 줄여야 한다. 이는 한달도 채 남지 않은 기간 중 4000억달러 가량의 현금을 방출해야 한단 뜻으로 이에 늘어날 유동성에 시장이 반응했단 것이다.

강승원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초단기 자금시장에서 현금은 그야말로 넘쳐나는 상황”이라며 “일부 현금이 점차 장기 영역으로 넘어오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미 채권 시장 영향으로 7일 우리나라의 국고채 금리도 전일대비 1~2% 가량의 하락세를 나타내고 있다.

gil@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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