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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델타 변이 쇼크에 4차 대유행 폭발…"2~3일 뒤 안 잡히면 거리두기 가장 강력 단계 검토”
하루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1200명을 넘어선 7일 오전 서울 중구 서울역 임시 선별검사소에서 시민들이 검사를 위해 길게 줄지어 서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김태열·배문숙 기자] 수도권을 중심으로 20~30대 젊은 층에서 델타 변이가 급격히 확산하면서 코로나 신규 확진자가 걷잡을 수 없이 쏟아지고 있다.

7일 신규 확진자는 1200명대를 기록, 역대 두 번째로 가장 많다. 특히 서울에선 583명의 신규 확진자가 나와 역대 최다 기록을 갈아치웠으며, 논산 육군훈련소에선 훈련병이 무더기로 감염되는 등 초비상이 걸렸다.

이에 정부는 현행 거리두기를 1주일 연장하는 한편, 앞으로 2~3일 뒤에도 상황이 안 잡히면 새로운 사회적 거리두기를 가장 강력한 단계로 격상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나섰다.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신규 확진자 수는 1212명에 달한다. 지난해 말 ‘3차 대유행’의 정점인 12월 25일(1240)명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수치다.

서울과 수도권은 특히 심각한 상황이다. 수도권 지역 발생 확진자만 990명(서울 577명, 경기 357명, 인천 56명)을 기록했다. 서울은 확진자가 가장 많았던 지난해 12월 25일 552명 이후 194일 만에 역대 최다 확진자를 경신했고, 경기도 역시 지난해 12월 13일 331명 이후 206일 만에 최다 기록을 갈아치웠다.

군 최대 신병훈련기관인 논산 육군훈련소에서 훈련병이 무더기로 코로나19에 확진됐다. 국방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기준 육군훈련소에서 37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36명 모두 입영 후 2회 진단검사 및 2주 의무 격리가 끝난 뒤 정상적으로 훈련을 받던 인원으로, 추가 확산이 우려되는 상황이다.

김부겸 국무총리는 이날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주재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다시 한 번 일주일간 기존의 거리두기 체계를 유지한다”면서 “만일 2∼3일 더 지켜보다가 이 상황이 잡히지 않으면 새로운 거리두기의 가장 강력한 단계까지 조치를 취할 수 있다”고 말했다.

애초 당국은 8일부터 수도권에서 2단계의 경우 6인까지 사적 모임을 허용하는 새로운 거리두기 체계를 적용하려 했으나 이번 결정에 따라 당분간 5인 이상 모임 금지 조치를 유지하게 됐다. 정부는 이와 함께 수도권 소재 직장의 재택근무 확대, 공공기관의 회식 모임 자제 등 추가 방역 조치를 강화하기로 했다.

김 총리는 그러면서 “방역수칙 위반이 드러나면 반드시 1차에서 열흘 이상의 영업 정지 등 아주 중대한 책임이 따르게 된다”면서 “개인이 명백하게 방역수칙을 위반해서 원인을 제공했을 경우에는 앞으로 구상권 청구든, 법으로 할 수 있는 여러 가지 조치를 하겠다”고 말했다.

천은미 이대목동병원 호흡기내과 교수는 이와 관련해 “새 거리두기 단계에서 3단계는 의미가 없고 가장 효과적인 것은 식당이나 카페 등에서의 식사를 제한적으로 포장·배달해 사람 간 접촉 감염을 차단해야 한다”며 “백신 접종자의 인원 예외도 안 되고, 검사 건수도 많이 늘려서 확진자가 많이 나와 국민 스스로 경각심을 갖게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kt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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