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토스 vs 카카오페이…증권 앱에서 3차 대전 [인더머니]
송금·결제서 각각 우위
MTS·슈퍼앱 정면 격돌
신용융자·ETF로 차별화
디지털보험 확전 불가피

[헤럴드경제=박자연 기자] 디지털금융 강자인 카카오페이와 토스가 증권 부문에서 세 번째로 맞대결을 펼친다. 그 동안 결제와 송금부문에서 1승 씩을 나눈 두 회사는 증권에 이어 보험시장에서도 진출이 예고돼 있어 경쟁은 계속 더 치열해질 전망이다.

카카오페이와 토스는 모두 간편결제와 간편송금을 제공한다. 카카오페이는 결제 측면에서 우위에 있다. 온·오프라인 결제 시스템을 고루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코로나19로 인해 QR결제가 보편화된 점이 추후에도 강점으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송금 분야에서는 토스가 앞선다는 분석이 많다. 간편송금은 토스의 시작이자 대표 서비스로, 누적 기준 158조원의 송금액을 기록하고 있다.

세 번째 맞대결 분야로 꼽히는 증권은 아직 토스만 베일을 벗은 상황이다. 카카오페이증권은 현재까지는 펀드 투자 서비스만 이용할 수 있다.

토스는 올 2월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을 선보였다. 토스는 초반에 캔들 차트를 제공하지 않는 등 기존 증권사 MTS와 다른 전략을 추구했으나 사용자의 피드백을 받아 개선 작업에 돌입했다. 토스증권은 ‘1주 제공 마케팅’ 등을 성공적으로 이뤄내며 5월 말까지 350만개 계좌 개설을 달성했다.

토스증권 관계자는 “사용자의 피드백을 곧바로 반영할 수 있다는 게 핀테크 기반 증권사의 특징”이라고 설명했다.

카카오페이도 상장을 앞두고 제출한 증권신고서에 올해 안에 MTS를 내놓으며 주식 거래를 가능케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카카오페이증권 역시 카카오페이 기존 이용자 흡수하기 위해 카카오페이 앱에 증권 서비스를 담는 ‘슈퍼앱’ 전략을 사용할 방침이다.

지금까지 나온 카카오페이와 토스의 증권 서비스는 방향 측면에서 유사한 측면이 많다. 두 회사 모두 핀테크 기업에서 출발했다는 점, 투자 경험이 많지 않은 젊은 세대, 소액투자자들을 타깃으로 한다는 점이 닮았다. 또 두 회사 모두 소수점 주식 거래를 추진하고 있다.

다만 세부전략에는 차이가 있다. 카카오페이는 2022년 신용융자 시장에 진출할 계획이다. 반대매매를 활용하면 사실상 무위험인데다, 금리수준까지 높아 증권사에는 ‘황금알을 낳는 거위’로 꼽히는 사업이다. 토스증권은 아직 신용융자 제공 계획은 없다. 다만 상장지수펀드(ETF)는 토스에서 먼저 도입할 예정이다.

해외주식 소수점 거래는 금융당국이 입장을 정리하지 못해 혁신금융서비스 신청이 보류된 상황이다. 현재까지는 일부 증권사만 해당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 금융당국은 법 개정을 추진해 허용하는 방향으로 논의를 진행하고 있다는 후문이다.

한편 토스는 카카오페이가 내놓을 보험서비스에도 촉각을 곤두세우는 모습이다. 토스 내부적으로 수익성이 담보되는 보험상품 전략을 수립하는 데 애를 먹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반면 카카오페이는 보험상품 전략의 기본 방향을 이미 수립한 것으로 알려졌다.

nature68@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