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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태열 기자의 생생건강 365] 증상 없는 골다공증, 정기검진으로 예방
골다공증은 사전 검사를 통해 충분히 예방과 치료가 가능한 질환입니다. 전혀 증상이 없어도 50세 이상 폐경 여성과 같이 골다공증 위험군에 속한다면, 정기적으로 골다공증 검사를 받는 것이 좋습니다.

[헤럴드경제=김태열 기자] 골다공증은 뼛속에 구멍이 많이 생겨 뼈가 약해지면서 쉽게 골절되는 질환입니다. 쉽게 말해 외관상으로만 멀쩡한 부실 공사 건물과 마찬가지인 상태로, 골다공증이 심하면 길에서 미끄러져 넘어지거나, 기침만 해도 뼈에 금이 가고 부러질 수 있습니다. 주로 손목, 척추, 대퇴부의 고관절 부위에서 골절이 잘 발생하며, 골다공증이 심하면 수술을 해도 뼈가 잘 붙지 않아 심각한 장애를 초래할 수 있습니다. 특히 고관절 골절은 노인에서 잘 발생하는데, 동반된 질병이나 입원 후 발생될 수 있는 합병증, 수술적 치료에 대한 위험성 등으로 사망률이 증가할 수 있습니다.

골다공증의 주요 원인은 노화로, 나이가 많아질수록 골다공증의 발생이 늘어납니다. 남성보다는 여성에서 발생률이 훨씬 높고 특히 폐경기 후에 골다공증이 증가합니다. 폐경 여성의 약 30%가 골다공증에 해당하기 때문에 일찍 폐경이 된 여성이나 65세 이상인 여성은 골다공증 검사를 시행해보는 것이 좋습니다. 또 체질량지수(BMI)가 19kg/m2 미만인 저체중 상태는 폐경기 이후와 유사하게 에스트로겐 수치를 낮출 수 있어 골다공증의 위험 요인에 해당합니다. 가족력이 없고 폐경 여성이 아닌 경우라도 생활습관이 좋지 않으면 골다공증은 조심해야 합니다.

특히 음주와 흡연을 할 경우 조심해야 합니다. 과도한 알코올 섭취는 직접 뼈에 작용해 뼈의 생성을 억제하고 소장에서 칼슘의 흡수를 저해합니다. 흡연은 뼈에 대한 직접 작용은 물론이고 난소 기능을 퇴화시켜 폐경 연령을 빠르게 할 수 있습니다. 이외에도 집 안에만 있으면서 햇볕을 쬐지 못하고, 신체 활동이 30분 이내로 적으면 칼슘 흡수에 필수인 비타민D를 생성하지 못하며 뼈와 근육이 손실되어 골다공증에 위험한 상태가 됩니다. 골다공증은 사전 검사를 통해 충분히 예방과 치료가 가능한 질환입니다. 전혀 증상이 없어도 50세 이상 폐경 여성과 같이 골다공증 위험군에 속한다면, 정기적으로 골다공증 검사를 받는 것이 좋습니다. 검사와 함께 운동과 칼슘, 비타민D 등 영양 섭취를 고르게 하면 노년기를 건강하게 보낼 수 있을 것입니다.〈도움말: 강동경희대학교병원 내분비대사내과 정호연 교수〉

kt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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