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이상섭 기자] 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 원내대책회의에 김기현 원내대표가 추경호 수석부대표와 이야기를 하며 입장하고 있다.

[헤럴드경제=정윤희 기자]김기현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6일 더불어민주당 대선주자인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전날 여배우 스캔들 해명 요구에 “바지를 한 번 더 내릴까요”라고 한데 대해 “성추행 전문당이란 비아냥이 무색할 만큼 민망하고 저급한 막장토론”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김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참 민망한 얘기다. 집권여당 대선후보 선출 토론회에서 유력 대권후보라는 분의 입에서 나온 말이다. 그대로 인용하기에도 부끄러운 말”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권력에 취해 국민은 안중에도 없는 문재인 정권 후예들의 모습을 그대로 보여주고 있다”며 “민생은 뒷전이고 권력을 위해 헐뜯고 비아냥 거리는 여당후보의 모습이 섬뜩하다”고 꼬집었다.

김 원내대표는 또, “가뜩이나 경제는 폭망했고 주택지옥에 세금폭탄을 퍼붓고 있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지치고 힘든 국민에게 얼마나 부끄러운 추태인지 모르겠다”고 질타했다.

토론 내용에 대해서도 “이구동성으로 문재인식 부동산정책을 최대 실패작으로 꼽으면서도 여전히 실천에 있어서는 규제일변도 부동산 정치를 답습하고자하니 국민을 기만하는 이중플레이”라며 “집값대란, 전세대란으로 국민 무서운 줄은 알겠는데, 강성 대깨문에 버림받지 않으려고 민심보다 문심을 택하겠다는 얄팍한 계산”이라고 비난했다.

이어 “잘못을 말하지 못하는 비겁한 정치로 무슨 대권도전인지 어이가 없다”며 “민주당은 재보궐선거 이후 달라진 것이 없다. 입으로는 변하자고 하지만, 실상은 대깨문 눈치보기 급급하고 권력 줄서기에 바쁜 모습”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 원내대표는 전날 민주당 대선후보 토론과 비슷한 시간대에 열린 국민의힘 대변인 선발 토론배틀을 거론하며 “국민의힘은 30대 당대표에 이어 20대 당대변인을 공정하고 투명한 토론배틀을 통해 탄생시켰다”며 “여당 대권후보를 뽑는 과정이 야당 당대변인 뽑는 것만 못해서 되겠나”라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바지를 벗겠다는 추태를 벌인 후보나, 정책 실패를 자인하고도 정책 전환은 하지 않겠다는 무식, 무능, 무대포, 저품격 집권여당에 국민 한숨이 깊어지는 것 같아 안타깝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