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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제유가, OPEC+ 회의 취소 급등…브렌트유 77달러 돌파 [인더머니]
WTI, 1.57% 상승 배럴당 76.34달러
[123rf]

[헤럴드경제=박세환 기자] 국제유가는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러시아 등 비OPEC 주요 산유국들의 협의체인 ‘OPEC 플러스(OPEC+)’가 5일(현지시간) 예정됐던 장관급 산유국 회의를 취소하면서 급등세를 나타냈다. 증산 합의 희망이 아예 사라졌기 때문이다.

이에 런던ICE선물거래소의 북해산 브렌트유는 배럴당 77달러를 돌파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에서 8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 거래일보다 1.57% 뛴 배럴당 76.34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WTI 가격은 전날 2018년 10월 이후 처음으로 75달러를 넘어섰다. 올들어서만 50% 이상 올랐다.

8월물 북해산 브렌트유 가격은 1.27% 상승한 배럴당 77.11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예정됐던 OPEC+ 장관급 산유국 회의가 전격 취소됐다. 아랍에미리트(UAE)가 다른 산유국들이 합의한 내용에 동의하지 않으면서 회의가 취소된 것으로 알려졌다.

CNBC에 따르면 OPEC+ 산유국들은 8월에서 12월까지 매달 하루 40만배럴 가량의 원유를 증산하는 내용의 제안을 지난 2일 표결에 부쳤다. 또 기존 감산 계획을 내년 4월까지가 아닌 내년 말로 연장하는 내용을 제안했다.

하지만 UAE가 해당 제안들에 반대하면서 2일 합의 없이 회의가 종료됐으며 5일 런던시간으로 오후 2시에 화상회의 방식으로 회의가 재개될 예정이었다.

그러나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소식통은 2시간가량 회의가 지연된 후에 회의가 아예 취소됐다고 말했다.

블룸버그 통신도 합의 없이 회의가 취소됐으며 OPEC+는 추후 회의 일정도 잡지 않았다고 전했다.

수하일 알마즈루에이 UAE 에너지 장관은 이날 CNBC에 출연, “우리에게 그것은 좋은 거래가 아니다”라며 UAE는 단기적인 증산은 지지할 의향이 있지만, 2022년 말까지 연장하는 방안에는 더 좋은 조건을 원한다고 말했다.

UAE는 2022년 말까지 감산 완화 합의 시한을 연장하려면 감산 규모를 결정하는 생산 기준도 함께 재검토해야 한다고 주장해왔다.

OPEC+는 지난해 5월 코로나19 대유행으로 인한 수요 감소에 대응해 하루 970만배럴 감산을 결정했다. 이후 2022년 4월까지 점진적으로 감산 규모를 완화하기로 합의했다.

점진적 감산 완화로 현재 OPEC+의 감산 규모는 하루 580만배럴 규모다.

gre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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