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기업금융 진출하는 카페·카뱅...네이버와 전략 차별화
카페·카뱅 데이터 협력 속도
e-커머스 금융시장 격변 예고

카카오페이가 기업금융에 진출한다. 카카오뱅크도 내년부터 오프라인 소상공인 대출시장에 본격적으로 뛰어든다. 이미 온라인 시장에서 비은행 대출로 먼저 자리잡은 네이버와는 다른 접근이다.

2일 카카오페이는 기업공개(IPO)를 위한 증권신고서를 제출하면서 B2B결제시장과 담보대출, SOHO기업대출 시장 진출계획을 밝혔다. 카카오뱅크도 지난달 말 금융위원회 권고에 따라 중·저신용자 신용대출 확대 계획을 처음으로 공시했다. 내년부터 요식업 사장님 등 소상공인을 지원하는 기업대출을 추진할 예정이라고 명시했다.

그동안 카카오페이와 카카오뱅크는 개인대상 서비스에 집중했다. 내년부터는 이를 넘어서 소상공인 대출 공급계획을 세운 것이다. 대면 기반이 없어 매장 실사 등은 어렵지만, 최근 성장하고 있는 배달앱 등과 결합한다면 충분히 매출정보를 끌어오는 게 가능하다. 비대면 소상공인 대출을 하고 있는 시중은행들도 카드사와 협업해 매출정보를 받아오고 있다.

카카오페이 결제정보도 카카오뱅크 소상공인 대출에 도움이 될 예정이다. 카카오뱅크는 카카오페이와 결제정보, CSS 시스템 구축 등에서 협력 중이다. 카카오페이 가맹점 위주로 결제정보를 파악할 수 있다면 비대면 영업에서 오는 리스크가 줄어들 수 있다.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과거에는 영업장 매출 파악이 어려워 개인사업자 비대면 신용대출 활성화가 쉽지 않았는데, 마이데이터 등이 도입되고 업권간 정보 공유가 활발해져 그런 문제들은 해결된 상황”이라며 “이런 이유로 카카오가 소상공인 대출에 뛰어들지 않나 싶다”고 말했다.

카카오뱅크는 이에 더해 카카오페이의 결제정보와 연말정산 공공정보를 반영한 신용평가 모형 역시 개발키로 했다. 2023년에는 서민금융상품과 연계대출 판매를 확대할 계획이다. 카카오가 소상공인 대출 시장에 진출로 네이버와의 경쟁도 불가피해졌다. 카카오뱅크는 일단 오프라인 상점을 주축으로 하지만 카카오페이는 온·오프라인을 포괄할 것으로 보인다. 온오프라인의 경계가 날로 모호해지고 있어 궁극적으로는 전자상거래(e-커머스) 금융을 두고 양측이 정면 격돌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네이버가 미래에셋캐피탈과 함께 지난해 말 내놓은 자사 스마트스토어 기반 SME 대출은 출시 6개월 만에 약정액 500억원을 넘어섰다. 한도는 총 5000만원이며 6개월 간 평균 대출액은 2700만원, 평균 금리는 5.7%로 나타났다.

한편 케이뱅크 역시 CSS 고도화를 완료하고 올 4분기 중·저신용자 고객 중 우량한 고객 대상으로 한도와 금리를 우대할 계획이며 내년에는 대환대출 확대 기조에 발맞춰 여전사 등에서 대환대출을 활성화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박자연 기자

nature68@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