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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낙연 “중산층 70%, 내가 하겠다…개헌으로 토지공개념 명확히”
“저의 약속을 한 마디로 줄이면, ‘모든 것을 제자리로 돌려놓겠다’”
‘필연 캠프’ 총괄에 설훈…총괄본부장에 박광온·상황본부장에 최인호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예비경선 후보가 5일 유튜브 ‘이낙연TV’를 통해 디지털 영상 공개방식으로 20대 대선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영상 캡처]

[헤럴드경제=윤호 기자]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예비경선 후보가 ▷신복지 ▷중산층경제 ▷개헌 ▷신외교 ▷문화강국 등 5대 정책비전을 대한민국 청사진으로 제시하며 20대 대선 출마를 공식선언했다.

이 후보는 5일 오전 10시 유튜브 ‘이낙연TV'를 통한 출마선언 공개 영상에서 “내 삶을 지켜주는 나라를 만들기 위해 무엇을 할 것인가 치열하게 고민했다. 그 일을 제가 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국민 여러분의 마음을 얻으려면 우선 저의 약속을 지켜야 한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며 “저의 약속을 한 마디로 줄이면, ‘모든 것을 제자리로 돌려놓겠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후보는 ‘신복지’를 첫 번째 비전으로 내세웠다. 소득, 주거, 노동, 교육, 의료, 돌봄, 문화, 환경 등 8개 분야에서 국가가 최저한의 생활을 보장하겠다는 게 골자다. 그는 특히 “아이들이 충실한 돌봄을 받도록 하겠다. 그래야 아이도 좋고, 부모도 좋고, 청년 일자리도 늘어난다”고 설명했다.

두 번째 정책비전인 ‘중산층경제’는 10년 전 65%에 달했지만 현재 57%까지 줄어든 중산층 비중을 70%로 늘리겠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중산층이 얇아지면 불평등이 커지고, 사회가 위기에 취약해진다는 게 그의 지적이다.

세 번째 키워드인 ‘개헌’은 내 삶을 지켜주는 정치로 발전하기 위해 사회경제적 민주주의를 강화하도록 헌법을 개정하겠다는 공약이다. 그는 ▷헌법에 생명권·안전권·주거권 신설 ▷토지공개념 부활을 통한 사회 불평등 완화 ▷수도권과 지방의 균형발전 추진을 위한 헌법적 근거 마련의 필요성을 주장했다.

이 후보는 또 “세계는 무력과 영토보다 경제와 문화가 더 중요한 연성의 시대로 접어들었다”며 경제와 문화를 토대로 하는 ‘연성강국 신외교’를 펼치겠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그는 ▷김대중·노무현·문재인 대통령의 평화외교를 잇는 한반도 평화의 제도적 정착 ▷한미동맹과 한중 전략적 협력동반자 관계 강화 및 일본·러시아와의 협력 개척 ▷세계 모든 나라와 윈윈(Win-Win)하는 호혜적 협력 확대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마지막 정책비전으로 ‘문화강국의 꿈’을 내세운 이 후보는 “우리는 BTS 보유국, 봉준호 보유국, 윤여정 보유국으로 백범 김구선생의 꿈이 이뤄지고 있다”며 “문화와 예술은 간섭하지 않으면 않을수록 창의적이고 더 아름다워진다. 문화예술 만큼은 철저하게 그 분들의 시장에 맡겨 놓고, 정부는 입을 닫고 지갑만 열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이 후보는 5선 국회의원이자 전남도지사, 국무총리, 민주당 대표 등 입법부와 행정부의 다양한 이력을 통해 국정경험을 쌓았다는 점이 가장 큰 강점이다. 그는 “국무총리로 일하면서 세계 25개국을 방문해 정상급 지도자들과 회담했다. 저는 높아진 국격에 부응하는 외교를 할 수 있다”고 했다.

반면 정체된 지지율을 확장하고, 향후 후보 단일화를 어느 시기에 어떤 방식으로 원활히 추진할 지 과제를 안고 있다.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가 TBS 의뢰로 지난 2~3일 전국 성인남녀 1002명에게 ‘차기 대선후보 적합도’를 물은 결과 이 후보의 지지율은 12.2%로, ‘양강’인 윤석열 전 총장(31.4%)과 이재명 민주당 후보(30.3%) 지지율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한다(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관리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다만 이 후보가 지난 주말 TV토론과 국민면접에서 선전한 만큼 향후 여론조사를 주목할 필요는 있다.

또다른 민주당 대권주자인 정세균 후보와 이광재 후보가 이날 정 후보로 단일화를 이뤄, 향후 이 후보가 정 후보와 단일화를 이뤄낼 지도 관심사다. 이 후보는 같은날 라디오를 통해 “(민주정부 4기의 탄생을 위해) 협력을 해야 된다는데는 의견을 같이 했는데, 방법은 전혀 거론하지 않았다”며 “두 사람이 특별한 책임을 공감했다는 것이 중요하다”고만 했다.

한편 이낙연 경선캠프는 이날 캠프명을 ‘필연 캠프’로 정해 발표했다. 캠프 총괄에는 5선의 설훈 의원이 선임됐으며 총괄본부장은 박광온 의원, 상황본부장은 최인호 의원, 정책본부장은 홍익표 의원, 조직본부장은 김철민 의원, 총무본부장은 이병훈 의원, 직능본부장은 김주영 의원, 홍보본부장은 서동용 의원, 법률위원장은 소병철 의원이 맡았다. 윤영찬 의원이 정무실장에 선임됐으며, 비서실장은 이훈 전 의원, 수행실장은 오영환 의원, 수석대변인은 오영훈 의원, 대변인은 배재정 전 의원이 맡았다.

youkno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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