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與 국민면접 이낙연 1위, 최문순·이광재 2·3위…경선 득표엔 영향 無
이재명 경기지사, 블라인드 면접 '3위'서
1대3 집중면접 후 종합순위선 순위권 밖
순위는 예비경선 득표 결과 영향 無
정책 언팩쇼 발표순서 우선권 인센티브만
4일 오후 충북 청주시 서원구 CJB컨벤션센터에서 더불어민주당 대선 예비경선 행사 '국민면접' 행사가 열리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배두헌 기자]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를 뽑는 예비경선 국민면접에서 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가 1위를 차지했다. 최문순 강원지사와 이광재 의원은 각각 2·3위를 차지했다.

이번 국민면접 순위는 예비경선 득표에는 아무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 다만 오는 7일 세 번째 국민면접(정책 언팩쇼)에서 발표 순서를 정할 우선권이 1~3위에게 인센티브로 부여된다.

민주당은 4일 오후 충북 청주 CJB컨벤션센터에서 '국민면접 제2탄, 대통령 취업준비생의 현장 집중면접'을 진행했다.

이날 행사는 200명의 국민면접관의 질문에 후보들이 얼굴과 목소리를 숨긴 채 답하는 블라인드 면접과 김해영 전 의원, 정수경 국제법률경영대학원 교수, 천관열 전 시사인 기자가 면접관을 맡는 1대3 집중면접 등 1, 2부로 나눠 진행됐다.

1부 블라인드 면접은 9명의 후보들이 예능 프로그램 '히든싱어'처럼 무작위로 1~9번 방 안에 들어가 앉아 얼굴을 숨기고 국민면접관들의 질문에 음성변조 마이크를 통해 각 1분씩 답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다만 음성변조된 답변에도 후보들의 평소 말투와 억양 등이 그대로 드러나 특정 후보 지지자일 경우 자신의 지지 후보를 구별하기는 그리 어렵지 않았을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이 신청을 받아 연령대별로 무작위 추첨한 200명이 블라인드 면접 점수(동의 여부)를 매긴 결과 1위는 이 전 대표였다. 이광재 의원은 2위, 이재명 지사는 3위였다.

이 전 대표는 소감으로 "1등을 전혀 생각하지 못했다"며 "히든싱어, 복면가왕 프로그램을 좋아하는데 그 기분을 느낄 수 있어서 좋았다"고 말했다.

블라인드 면접 2위를 한 이광재 의원은 "10대 질문을 준비해왔는데 그 질문이 안나왔다"며 "마인크래프트를 허하라, 게임물 등급을 없애야 한다고 얘기하려 했다"고 웃었다. 이 지사도 "(답변자가 누구인지) 전혀 특정 못했을 것으로 생각한다"며 웃었다.

2부 '1대3 집중면접'까지 진행한 뒤 나온 종합순위는 뒤바뀌었다.

이 전 대표는 여전히 1위였지만 이재명 지사가 순위권 밖으로 밀려나고, 최문순 강원지사가 2위로 뛰어올랐다. 이광재 의원은 2위에서 3위로 내려앉았다.

이 전 대표는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임명 건으로 나라가 많이 시끄러웠는데 당시 총리로서 문재인 대통령께 찬성-반대 중 어떤 의견을 냈느냐'는 김해영 전 의원 질문에 "안 했으면 좋겠다는 의견을 드렸다"고 답했다.

이 전 대표는 "(조 전 장관이) 너무 많은 상처를 이미 받고 계셨기 때문에 그리고 대통령께도 부담이 될 것 같아 임명 이틀 전 그런 말씀을 드렸다"고 설명했다.

최근 포용보다는 공정, 능력주의가 득세하는 이유를 묻는 질문에는 "경쟁이 치열해지고, 때로는 불공정하다 느껴질 만큼 규칙이 지켜지지 않고 있기 때문"이라고 답했다.

이 전 대표는 "포용없이 공정만으로 그 결과까지 공정해지기는 어려울 것"이라면서도 "공정이 지금 많은 상처를 받았다. 이것을 어떻게 바로세울 것인가. 공정 재정립이 시급한 과제가 됐다고 생각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2위를 차지한 최문순 지사는 대학교 무상등록금제와 언론개혁을 역설했다.

그는 "70여 년간 성장국가로만 운영했다. 이제 복지국가로 바꿀 때가 됐다"고 했고, 언론개혁에 대해선 "신뢰도가 전세계 최하위다. 그간 언론개혁 운동을 왜 했냐는 자괴감이 든다. 어떤 분이 대통령이 되더라도 미디어개혁위원회를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3위를 한 이광재 의원은 교육과 부동산 문제 해결만큼은 확실히 하겠다고 강조했다.

이 의원은 "(1년에) 주택 예산에 4조원을 쓰는데 사회간접자본(SOC) 예산에는 26조원을 쓴다"며 "예산 500조원을 기획재정부가 아니고 청와대로 옮겨서 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정세균 전 국무총리와의 단일화 과정에서 '민주당 적통 후보론'을 언급한 것이 무슨 뜻이냐는 질문에는 "우리 (9명) 모두가 적통"이라면서도 "누가 더 적통을 잘 이어가느냐가 중요하다. 더 훌륭한 미래 지도자가 돼야 대한민국이 앞으로 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국민면접 종합순위에서 1~3위를 차지한 세 후보에겐 오는 7일 프레젠테이션 형식인 '정책 언팩쇼' 발표 순서를 정할 수 있는 우선권이 부여된다.

badhoney@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