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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윤석열, 이번엔 원희룡 만났다…"정권교체, 야권 승리 위해 함께 노력하자"
국민의힘 인사와 접촉면 넓히는 尹
YS도서관·박정희 기념재단도 방문
윤석열 전 검찰총장. [이상섭 기자/babtong@heraldcorp.com]
원희룡 제주도지사. [연합]

[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국민의힘 소속의 원희룡 제주지사를 만나 정국 상황을 논의했다.

윤 전 총장 측은 3일 "윤 전 총장이 어제 저녁 원 지사와 만나 광범위한 사안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며 "정권 교체를 바라는 국민 열망을 받들어 내년 대선에서 야권이 반드시 승리할 수 있도록 함께 노력하자는 데 의견을 모았다"고 했다.

윤 전 총장과 원 지사 모두 야권 진영 내 유력 대권주자로 거론된다.

윤 전 총장이 국민의힘 인사와 접촉면을 넓히고 있는 점도 눈길을 끈다. 앞서 윤 전 총장은 지난 29일 '대권 출마' 선언식에서 국민의힘 의원 24명과 대면키도 했다.

그런가 하면, 윤 전 총장은 전날 서울 동작구 상도동에 있는 김영삼(YS) 도서관과 마포구 상암동 박정희 대통령 기념재단을 잇달아 방문했다.

윤 전 총장의 장모 최모(74) 씨가 1심 선고 공판에서 의료법 위반 혐의로 실형을 선고받고 법정구속되는 시간을 전후해 세 일정이 진행된 것이다.

윤 전 총장은 김영삼 도서관을 방문한 자리에서 김 전 대통령의 차남 현철 씨와 30분간 환담했다. 윤 전 총장은 "김 전 대통령은 확고한 신념으로 우리나라 민주주의를 위해 수십년간 몸 바쳐 싸웠다"며 "그 희생과 헌신이 없었다면 지금의 우리도 민주주의 터전을 살지 못했을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김 전 대통령은 덧셈 정치로 국민통합과 상식의 정치를 위한 노력을 멈추지 않았다"며 "그분이 지키고자 애쓴 민주주의가 반민주, 반법치 세력에 의해 유린되지 않도록 하는 게 후대의 책무"라고 덧붙였다.

이어 박정희대통령 기념재단을 방문해서는 좌승희 재단 이사장과 만나 박 전 대통령의 경제 정책과 철학을 어떻게 계승시킬지를 놓고 이야기를 나눴다고 윤 전 총장 측은 설명했다.

윤 전 총장은 방명록에 '과학기술과 수출입국의 길을 제시하며 부국강병과 고도성장의 기반을 구축하신 박정희 대통령님의 선견지명과 나라사랑의 마음을 따라 국민과 함께 번영의 미래를 만들겠습니다'라고 썼다.

윤석열 전 검찰총장. [연합]

윤 전 총장은 두 곳을 방문한 후 페이스북에 소회도 올렸다.

그는 "박 전 대통령은 한강의 기적, 김 전 대통령은 자유민주주의의 기반을 일궜다"며 "지금 대한민국의 민주주의는 위기에 처해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저는 국민을 편가르고 빼는 정치를 하지 않겠다"며 "산업화와 민주화를 이룩한 위대한 국민 여러분과 함께 미래를 열겠다"고 덧붙였다.

앞서 윤 전 총장은 지난달 15일에는 김대중(DJ) 도서관을 찾아 "DJ의 용서와 화해를 되새기겠다"고 한 바 있다.

yul@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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