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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심부전, 적극적인 초기 치료 생존율 증가에 도움

[헤럴드경제=김태열 기자]심부전 환자의 30-40%는 심부전 진단 후 약 1년 내 사망하고, 60-70%는 5년 내 심부전 악화나 급성 발작으로 사망에 이르는 매우 치명적인 질환이다. 한 국내 보고에 따르면(2019년 기준) 급성 심부전 환자의 경우 병원 내 사망률이 4.8%, 퇴원 후 2년 사망률이 27.6%로 대장암 5년 사망률 23.7% 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으나, 다른 질환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인지도가 낮아 적절한 예방 및 치료가 이루어지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심부전은 관상동맥질환, 심장판막질환, 심근질환, 선천적 심장질환, 당뇨병, 고혈압 등으로 인해 발생하는 심장질환의 일종으로, 급격한 고령화 사회에 접어들면서 국내 심부전 유병률이 갈수록 증가하고 있다. 심부전이 발병할 경우 심장이 혈액을 받아들이는 충만 기능과 혈액을 내보내는 펌프 기능이 저하되어 신체 조직에 혈액을 제대로 공급하지 못하게 되며, 혈액을 통해 운반되는 산소 역시 필요한 만큼 전달되지 못한다.

대표 증상으로는 가벼운 움직임에도 숨이 차는 호흡 곤란, 쉽게 피곤하고 지치는 만성 피로, 양말이나 신발을 심기 어려울 정도로 붓는 하지부종, 하얀 가래를 동반하는 기침, 가만히 있어도 심장이 빠르게 뛰는 증상, 갑작스러운 체중 증가 등이 있으며, 그 밖에도 소변량 감소, 복수, 전신부종, 부정맥, 식욕 부진, 불안 증세 등이 나타날 수 있다. 보통 처음에는 1주일 이내 갑자기 발생하는 급성 심부전으로 병원을 찾는 경우가 대부분이며, 이후 만성 심부전으로 악화되어 재입원과 퇴원을 반복하는 사례가 많다.

하지만 입원을 반복한다는 것은 결국 증상 악화가 반복된다는 뜻이기 때문에 반복 입원 환자의 사망률이 더 높게 나타나고 있어 최근 심부전 치료 가이드라인에서는 적극적인 초기 치료를 강조하여 재입원과 사망 가능성을 낮추는 데 초점을 두고 있다. 따라서 심부전이 의심되는 증상이 갑자기 심해지거나 나타난다면 병원을 방문해 검사를 받아보는 것이 좋고, 검사 결과 심부전으로 판단되는 경우 원인 및 악화 요인을 빠르게 찾아내 그에 맞는 적절한 치료를 진행하는 게 좋다.

당뇨병, 고혈압 등 기저 질환이 있다면 해당 질환을 적극 치료하고, 심박수가 높은 환자의 경우 심박수를 감소시키는 이바브라딘을 복용하거나 평소 생활하면서 심박수를 조절하는 것이 좋다. 그 밖에도 진단 및 경과에 따라 안지오텐신 수용체-네프릴리신 이중 억제제, 베타 차단제, 안지오텐신 수용체 차단제 등 수명 연장을 위한 약물이나 이뇨제, 강심제, 혈관확장제 등 증상을 완화하는 약제를 복용하면 재입원 및 사망 가능성을 낮추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

kt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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