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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화려한 ‘신중국 100년’ 청사진 제시…지도부 총출동·최신예 무기 동원 자축
톈안먼 광장 4만여명 동원…스텔스機 등 첨단 군용기 동원 에어쇼
시진핑·리커창 등 지도부 총출동…후진타오 前 주석도 참석
시진핑, 연설 통해 ‘중화민족 부흥’ 강조…美 맞먹는 초강대국 되는 ‘중국몽’ 선포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 겸 중국 공산당 중앙위원회 총서기가 1일(현지시간) 베이징(北京) 톈안먼(天安門) 광장에서 열린 중국 공산당 창당 100주년 경축대회에서 관중들의 환호에 답하며 손을 흔들고 있다. [로이터]

[헤럴드경제=신동윤 기자] 중국이 공산당 창당 100주년을 맞은 1일 오전 수도 베이징(北京) 톈안먼(天安門) 광장을 4만여명을 동원해 붉은 물결로 뒤덮고, 첨단 군용기들을 동원해 하늘을 수놓는 등 대규모 자축행사를 벌였다.

이날 행사를 통해 중국은 미국과 패권 경쟁을 벌이는 주요 2개국(G2) 국가로 성장한 중국의 현실에 대해 과시하며 ‘중화민족의 위대한 부흥’을 목표로 한 신중국 100년의 비전을 담은 ‘중국몽(中國夢)’을 구체적으로 천명했다.

이날 경축대회 참가자들은 행사가 시작하기도 전부터 군악대의 반주에 맞춰 ‘공산당이 없으면 신중국도 없다(沒有共産黨, 沒有新中國)’ 등 중국 공산당의 업적을 기리는 각종 노래를 부르며 분위기를 북돋웠다.

1일(현지시간) 베이징(北京) 톈안먼(天安門) 광장에서 열린 중국 공산당 창당 100주년 경축대회 참가자들이 중국 국기를 흔들며 노래를 부르고 있다. [로이터]

공식 행사에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겸 중국 공산당 중앙위원회 총서기를 비롯해 리커창(李克强) 총리 등 중국 공산당 정치국 상무위원 7명이 총출동했다.

여기에 후진타오(胡錦濤) 전 국가주석 등 국가 원로와 유공자들이 모두 참석해 창당 100주년을 자축했다. 위중설이 나도는 장쩌민(江澤民) 전 국가주석은 보이지 않았다.

1일(현지시간) 베이징(北京) 톈안먼(天安門) 광장에서 열린 중국 공산당 창당 100주년 경축대회에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겸 중국 공산당 중앙위원회 총서기를 비롯해 리커창(李克强) 총리 등 중국 공산당 정치국 상무위원 7명, 후진타오(胡錦濤) 전 국가주석 등 국가 원로와 유공자들이 모두 참석해 창당 100주년을 자축하고 있다. [로이터]

톈안먼 광장 상공으로는 최신 항공 무기가 동원돼 화려한 에어쇼가 펼쳐졌다.

최신예 스텔스 전투기 젠(殲·J)-20 전투기가 편대를 이뤄 하늘을 날았고, 최신형 ‘Z-8L’ 등을 포함한 헬리콥터 29대가 창당 100주년을 상징하는 숫자 ‘100’을 형상화했다. 여기에 젠-10 전투기 10대가 창당 기념일인 7월 1일을 가리키는 ‘71’모양을 만들었다.

1일(현지시간) 중국 공산당 창당 100주년 경축대회가 열린 베이징(北京) 톈안먼(天安門) 광장 상공에 최신형 ‘Z-8L’ 등을 포함한 헬리콥터 29대가 창당 100주년을 상징하는 숫자 ‘100’을 형상화하는 에어쇼를 펼치고 있다. [로이터]

경축대회는 예포 발사와 함께 중국 국기가 중국 국가에 맞춰 게양되며 시작됐다.

행사의 핵심은 중국 전역에 생방송된 시 주석의 100주년 기념 연설이었다.

시 주석은 연설을 통해 공산당 100년 동안 중국이 절대빈곤을 극복하고 ‘샤오캉(少康·의식주 걱정 없이 풍족한 삶을 누리는 사회)’을 달성했다고 선언했다.

여기에 세계 최대 경제 강국을 넘보는 경제적 성과를 바탕으로 사회주의 현대화 강국의 ‘2번째 100년 목표’를 향해 전진하겠다고도 강조했다. 신중국 건국 100주년인 2049년까지 사회주의 현대화 강국을 건설, 미국과 맞먹는 초강대국으로 성장하겠다는 원대한 목표를 공식화한 것이다.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 겸 중국 공산당 중앙위원회 총서기가 1일(현지시간) 베이징(北京) 톈안먼(天安門) 광장에서 열린 중국 공산당 창당 100주년 경축대회에서 연설하고 있다. [EPA]

여기에 시 주석은 “중화민족이 인류의 문명이 진보하는데 불멸의 공헌을 했다”고 자평하며 중화민족의 부흥을 과시했다.

또 “중화민족이 외세로부터 괴롭힘을 당하던 시대가 끝났다”며 “중국 인민은 다른 나라를 괴롭히거나 압박하며 노예화한 적이 없었다. 외국 세력이 우리를 괴롭히거나 압박하며 노예화하는 것을 중국 인민은 절대 용납할 수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날 행사에는 러시아 등 주요 국가의 고위 관계자들과 더불어 남북한 등 전 세계 100여개국의 외교 사절이 참석했다.

한편, 중국은 창당 100주년 행사 기간 테러 위협을 막기 위해 지난주부터 베이징 전체에 대한 입출경을 통제하고 특히 톈안먼으로 통하는 길은 사실상 봉쇄하며 물 샐 틈 없는 경비를 해왔다.

realbighead@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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