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유럽 ‘델타 변이’ 확산차단 총력...전문가 “이미 늦었다”
유럽 신규 확진자 50% 이상이 델타 변이
EU국가들 영국발 여행객 입국 제한 강화

영국과 프랑스 등 유럽 주요 국가에서 코로나19의 델타 변이가 무섭게 확산하자 몇몇 국가에서 방역 단계를 강화하며 확산 차단에 나서고 있지만, 전문가들은 “이미 늦었다”고 평가하고 있다.

30일(현지시간) 미 CNBC에 따르면 영국에서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들이 급증함에 따라 유럽연합(EU) 국가들에서 영국발 여행객 입국 제한을 강화하는 등 확산 차단에 나서고 있다.

영국 정부에 따르면 이날 신규 확진자는 2만6068명으로 1월 29일(2만9079명) 이래 최대를 기록했다. 영국발 확산세는 최근 열리고 있는 유로2020(유럽축구선수권대회) 기간과 맞물려 인근 국가 집단감염으로 번지고 있다. 이날 스코틀랜드 공중보건국에 따르면 영국에 유로2020(유럽축구선수권대회) 원정 응원을 갔던 팬들 1991명이 코로나19에 집단 감염됐다.

각국 방역당국에 따르면 프랑스의 델타 변이 감염자는 지난주 9~10%였지만 이번주 20%로 올랐고, 독일은 지난달 3주차에 15~20%였으나 4주차에 36%로 올랐다. 이탈리아 델타 변이 감염자는 전체의 17%에 달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프랑스와 독일은 영국발 입국자를 격리하는 등 대응을 강화하고 있다. 아울러 독일은 EU 차원의 방역 강화를 촉구하고 있다.

하지만 이런 주장이 별 효과 없는 때늦은 조치가 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벨기에 루뱅대의 진화생물학자 톰 웬슬러스는 “유럽의 방역체계를 가동해 델타 변이에 대해 격리, 역학조사 등을 진행한다면 시간이 오래 걸릴 것”이라며 “이미 유럽 지역사회 감염은 널리 확산된 상태”라고 말했다. 또 그는 현재 집계보다 델타 변이 감염자가 훨씬 더 많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김수한 기자

soohan@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