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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보건당국 “백신 접종 완료했으면 노마스크 OK”
마스크 지침 혼란 속...CDC국장 방침 재확인

미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델타 변이 확산으로 ‘마스크 착용 지침’을 둘러싼 논란이 확산하고 있는 가운데 미 보건당국이 백신 접종 완료자의 경우 대부분의 상황에서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아도 된다는 기존의 방침을 재확인했다.

로셸 월렌스키 CDC 국장은 30일(현지시간) NBC 방송에 출연해 “백신은 델타 변이를 비롯해 미국에서 확산하는 모든 변이 바이러스로부터 보호를 제공한다”면서 이 같이 밝혔다. 앞서 지난 5월 CDC는 마스크 착용과 관련, 백신 접종을 완료한 이들은 실내외 대부분의 환경에서 마스크를 쓰지 않아도 된다고 권고한 바 있다.

월렌스키 국장은 최근 세계보건기구(WHO)가 백신 접종 여부와 무관하게 모든 이들이 마스크를 착용해야 한다고 권고한 것과 관련, “전 세계를 포괄하는 차원에서 나온 것”이라고 밝혔다.

WHO의 권고는 미국과 달리 대부분이 나라들이 여전히 낮은 백신 접종률과 씨름하고 있는 상황을 고려한 것이라는 설명이다. 다만 그는 “백신 접종률이 낮은 지역에 경우에는 상황에 맞는 정책을 수립할 필요가 있다”면서 지역에 따라 서로 다른 마스크 착용 지침이 내려질 수 있음을 시사했다.

전날 앤서니 파우치 미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NIAID) 소장도 CNN을 통해 마스크 착용 지침을 바꿀 필요가 없다는 의견을 밝혔다. 그는 “지금으로서는 CDC의 권고는 백신을 다 맞았다면 면역 효과가 있다는 것, 그리고 실외든, 실내든 마스크를 쓸 필요가 없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미국에서는 델타 변이 확산 이후 일부 주정부가 마스크 착용 지침을 다시 강화하고 나서면서, CDC 역시 기존 지침을 재검토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의견이 제기되고 있다.

CDC 추산에 따르면 미국에서 확인되고 있는 코로나19 신규 확진자의 4명 중 1명은 델타 변이 감염자다. 이에 29일 플로리다주 LA 카운티 보건 당국은 시민에게 델타 변이 감염 예방 차원에서 백신을 접종했더라도 식료품점과 소매점, 극장과 가족 단위 놀이공간 등에서 마스크를 착용해줄 것을 당부했다. 손미정 기자

balm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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