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7·3 전국노동자대회, 노동자 절박한 요구”…강행 입장 재확인
양경수 민주노총 위원장, 1일 회견…‘대국민 호소’ 발표
“집회 통한 확진 없었다…경찰이 방역 방해”
“정부, 약속 지키기만 했어도”…文 겨냥한 ‘작심 발언’도
양경수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 위원장(오른쪽 세 번째)이 1일 서울 중구 민주노총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조합원 1만명이 참여하는 7·3 전국노동자대회의 개최 취지와 관련해 입장 발표를 하기 전 구호를 외치고 있다. 강승연 기자

[헤럴드경제=강승연 기자]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이 1만명이 참여하는 7·3 전국노동자대회를 강행하겠다는 입장을 1일 재확인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 분위기 속 대규모 집회를 여는 데 대해서는 “그동안 집회를 통한 확진자가 한 명도 나오지 않았다”며 국민의 지지를 호소했다.

양경수 민주노총 위원장은 이날 오전 기자회견에서 “7월 3일 1만여 명의 노동자들이 절박한 요구를 가지고 서울로 향한다. 국민 여러분의 지지와 응원을 간절히 호소드린다”고 밝혔다.

양 위원장은 “코로나19 확산 속에 대규모 집회를 진행하는 것에 대한 국민의 우려를 잘 알고 있다”면서도 “그래서 민주노총이 거리두기와 충분한 공간을 요구했지만, 경찰과 당국은 노동자 목소리 차단에만 혈안이 돼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3일 전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대선 출마에 500여 명이 운집한 것은 방역과 무관한가. 야구장, 콘서트는 괜찮나”라고 반문하며 “왜 노동자들의 절규만 9명으로 제한돼야 하느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작년 8·15 집회와 얼마 전 택배노조 집회에서 확진자가 나왔지만, 그 집회를 통한 (추가)확진자는 한 명도 나오지 않았다”며 “오히려 경찰의 무리한 집회 방해와 과도한 폭력이 방역에 방해된다”고 비판했다.

양 위원장은 이날 문재인 대통령을 향해 “지난 4년간 정부가 했던 약속을 제대로 지키기만 했어도 이토록 분노하고 절박하지 않았을 것”이라며 작심 발언도 했다. 구조조정, 산업재해, 최저임금 1만원 등 노동자들의 요구에 답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 민주노총은 서울시와 경찰에 오는 3일 집회 신고를 했지만 모두 불허됐다고 설명했다. 이날부터 집회 인원 상한을 9명에서 49명으로 완화하기로 한 것도 연기됐다며, 예정대로 서울 영등포구 여의대로에서 집회를 열되, 충분히 거리두기를 지키며 안전하게 집회를 진행하겠다고 강조했다.

spa@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