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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빗길 교통사고’ 치사율, 맑은날 1.4배…“7월 장마철 조심”
도로교통공사, 1일 빗길 사고 특성 분석 발표
“장마철 위험요인 증가…최고 50% 감속운행”
최근 5년간 빗길 교통사고 치사율이 맑은 날에 비해 1.4배 높았다고 도로교통공단이 1일 밝혔다. [아이클릭아트]

[헤럴드경제=강승연 기자] 빗길 교통사고 치사율이 맑은 날에 비해 1.4배 높은 만큼, 여름 장마철을 앞두고 운전자들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는 분석이 나왔다.

1일 도로교통공단에 따르면 최근 5년간(2016~2020년) 발생한 빗길 교통사고는 총 7만1350건으로, 이로 인해 1541명이 사망했다.

교통사고 100건당 사망자 수를 일컫는 치사율은 2.2명이다. 이는 맑은 날 치사율 1.6명에 견줘 1.4배에 달하는 수치다.

월별 빗길 교통사고 발생 건수를 보면, 여름 휴가철이 시작되는 7월에 사고 건수(1만1197명)와 사망자 수(220명)가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시간대별로는 퇴근 이후인 오후 6~8시에 사고(1만276건)가 집중됐고, 사망자 수는 오후 8~10시(197명)에 가장 많이 발생했다.

사고유형별 치사율은 차량 단독 사고가 8.5명으로, 차 대 사람 사고(4.2명)의 약 2배, 차 대 차 사고(1.0명)의 약 8.5배 높았다.

빗길 주행 시 굽은 도로(커브길)에서의 도로 이탈이나 수막 현상으로 인한 전도, 전복 등 빗길 교통안전의 세심한 주의가 필요한 것으로 분석됐다.

빗길 교통사고 법규위반별 치사율 분석. [도로교통공사 제공]

법규위반별 치사율은 빗길 과속사고가 29.6명으로, 맑은 날(22.1명) 대비 1.4배 높았다. 중앙선침범 사고의 경우 빗길 3.3명, 맑은 날 2.8명이었다.

민경진 도로교통공단 교통사고종합분석센터장은 “비가 잦은 장마철에는 갑작스런 기상 악화나 집중호우로 인해 시야가 좁아지고 가시거리도 짧아져 평상시 대비 제동거리가 길어지는 등 위험 요인이 크게 증가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비가 오면 평소 대비 20%에서 최고 50%까지 감속 운행하고, 충분한 안전거리를 확보하는 등 안전운전에 더욱 신경을 써야 한다”고 당부했다.

spa@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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