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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與 1위’ 이재명 출격에…野 “퍼주기 정책만” vs 與 “분명한 미래비전”
野 “공정·정의 말했던 文, 불공정·부정의로…이재명도 마찬가지”
與 대선경선 ‘스타트’…“그들만의 리그”·“반성·사과로 시작해야”
與 인사들 “불평등·양극화 소신 분명”·“비대면 출마, 尹과 비교돼”
[사진=국회사진기자단] [헤럴드경제=이상섭 기자] 대선출마를 공식 선언한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1일 오전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 현충탑을 참배하고 있다.

[헤럴드경제=정윤희·배두헌 기자] 더불어민주당 유력 대선주자인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1일 대선 출마를 공식화한데 대해 국민의힘 인사들은 혹평을 쏟아냈다. 이날부터 시작하는 민주당 대선 경선 레이스에 대해서도 “한숨과 우려만 가득하다”고 비판했다.

반면, 민주당 인사들은 “대한민국 미래 비전을 분명하게 밝혔다”며 이 지사를 추켜세웠다. 이 지사는 이날 출마선언에서 ‘공정’과 ‘성장’을 화두로 제시하며 “대전환의 위기를 경제재도약의 기회로 만드는 강력한 경제부흥정책을 즉시 시작하겠다”고 했다.

김재원 국민의힘 최고위원은 이날 헤럴드경제와 통화에서 “(이 지사가) 경제를 살리겠다고 하는데 퍼주겠다는 얘기 외에 무엇이 있느냐”며 “(기본소득 등은) 오히려 경제를 망칠 수 있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민주당이 워낙 국민 지지를 받지 못하다보니 문재인 정권과 조금 차별화하는 이 지사에 대해 민주당 지지자들이 약간은 기대하지 않겠나”며 “이 지사가 (여권 내) 대세론을 이어갈 것”이라고 내다봤다.

강민국 원내대변인 역시 “이 지사가 공정과 성장을 이야기했지만, 그동안 경기지사로 해왔던 정책 등을 보면 공정, 성장과는 거리가 멀었다고 본다”고 지적했다. 이어 “문재인 정부가 시작할 때 이야기 했던 ‘공정’과 ‘정의’가 결국은 ‘불공정’과 ‘부정의’라는 결과로 나타났다”며 “(이 지사 역시) 그 범주에서 벗어날 수 없다고 본다”고 평가 절하했다.

박수영 의원도 자신의 페이스북에 “억강부약(抑强扶弱)? 무릇 자유민주주의 국가라면 부강부약(扶强扶弱)해야지”라고 지적했다.

민주당 대선 경선 레이스에 대한 비판도 나왔다. 배현진 최고위원은 이날 최고위 회의에서 “집권여당의 대선 레이스는 적어도 국민에 대한 도리를 알고 염치가 있다면 지난 4년간 파탄난 문재인 정권 민생에 대한 반성과 사과로 시작해야 한다”고 비난했다. 김기현 원내대표 역시 “새로울 것 없는 그들만의 리그”라고 짧게 평했다.

반대로, 민주당 내에서는 호평이 나왔다. 이 지사가 비대면 출마선언식을 진행한 것을 두고 야권의 유력 대선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출마 선언 행사와 비교키도 했다.

우원식 민주당 의원은 “이 지사가 출마 선언에서 자신의 생각을 잘 밝히고 대한민국의 미래 비전을 분명하게 얘기한 것 같다”며 “특히, 불공정 불평등 양극화 등 문제에 있어서 자신의 소신을 분명히 얘기한 것 같아 보기 좋았다”고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어느 대선주자 캠프에도 몸담고 있지 않은 한 재선의원은 “(이 지사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상황에서 비대면 영상 방식으로 출마 선언을 한 것은 앞서 출마 선언 때 지지층이 몰려 큰 혼란을 겪은 윤 전 총장과 대비효과가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yuni@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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