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권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30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을 방문, 출입기자 등과 인사를 마친 뒤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연합]

[헤럴드경제=배두헌 기자] 이탄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1일 야권 유력 대권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에 대해 "경제, 민생, 부동산, 교육 문제, 이런 문제 해결능력은 제로에 가깝다"고 혹평했다.

이 의원은 이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세 달 동안 고시공부 하듯이 달달 외운다고 되는 일이 아니다"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 의원은 "정치라고 하는 건 사실 사람을 살리는 일"이라며 "그런데 지금 윤석열 총장이 30년 동안 소위 말하는 특수부 검사로서 먼지털이식 수사로 유명하지 않느냐. 30년 동안 사람 먼지털이만 하던 사람이 갑자기 사람 살리는 일은 못 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윤 전 총장이 평생 검사 생활만 해온만큼 정치인으로서의 자질을 갖추기 힘들 것이란 지적이다.

이 의원은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능력주의'를 강조하는 것과 관련해서도 "지금 이 대표가 표방하는 건 능력주의가 아니라 경쟁주의, 서열주의라고 부르는 게 맞다"라고 직격했다.

이어 "낙오자는 버리고 간다는 것이다. 해고도 자유롭게 한다. 또 기회의 평등을 위한 적극적인 조치들 취하지 않겠다 이런 것이기 때문에 능력주의가 아니라 경쟁 서열주의"라면서 "저는 그것에 맞서서 민주당에서는 경쟁주의가 아니라 협력주의, 서열주의가 아니라 평등주의, 이런 가치를 표방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제가 추진하고 있는 교육평등법, 벌금평등법, 중대재해처벌법도 사실은 20대 남성들의 대책이기도 하다"고 강조했다.

이 의원은 "고 이선호 군, 김영준 씨, 구의역 김군 이런 분들이 다 19살, 24살, 26살 이렇게 지방대, 전문대 나오고, 실업계 고교 나오고 어렵게 비정규직 구해서 들어갔다가 몸을 다친 분들"이라며 "이런 분들에 대한 대책을 내놓음으로써 불평등을 해소하고 결과의 정의를 담보해내는 것이 민주당이 할 일"이라고 했다.

이 의원은 앞서 이준석 대표 취임 이후 그에 대한 비판에 앞장서왔다.

서울대 법대와 하버드대 로스쿨을 나온 판사 출신 이 의원은 "나만큼 행운이 따르지 않았던 친구들이 내 주변에는 셀 수도 없이 많았다. 그들과의 일체감이 나의 본질"이라며 이 대표를 겨냥하는가 하면, 이 대표의 언론 인터뷰를 SNS에 공유하며 "처음부터 끝까지 틀렸다. 한 글자도 안 맞는다"고 지적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