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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민주 공중전 · 국힘 장외전… 대선판도, 남은 100일에 갈린다
민주당, 당내경선 붐업위해 TV토론회 4차례나
이재명 지지율 고공행진에 ‘경선 맥빠지나’ 우려감
국민의힘, 윤석열·최재형·김동연 영입 장외전
서울시장 보궐선거서 장외전 효과 톡톡… 화학적 결합 관건

사진 맨 윗줄 왼쪽부터 이재명 경기도지사를 대신해 등록을 마친 박찬대·박홍근 의원, 이낙연 전 대표를 대리한 박광온·최인호 의원, 정세균 전 국무총리를 대리한 김교흥·장경태 의원. 둘째 줄 왼쪽부터 직접 등록을 마친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 박용진 의원, 김두관 의원. 맨 아랫줄 왼쪽부터 직접 등록을 마친 최문순 강원도지시, 양승조 충남도지사, 이광재 의원을 대리한 전재수·장철민 의원. [사진=연합]

[헤럴드경제=홍석희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당내 ‘컷오프 경선’에 4번의 TV토론회를 실시키로 했다. 전례 없이 많은 토론회 일정이다. 이재명 경기지사의 독주 탓에 부족해진 경선 역동성을 ‘공중전’으로 보완하겠다는 의지다. 국민의힘은 당밖 인사 영입에 당력을 집중하고 있다. 8월 출발 예정인 ‘경선버스’를 만차(滿車) 상태에서 발차하겠다는 것이 국민의힘이 장외전에 매진하는 이유다. 앞으로 남은 100일이 여야 대선판도의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1일 이상민 민주당 선거관리위원장은 헤럴드경제와의 통화에서 “당내 경선 붐업을 위해 가장 좋은 방법이 TV토론회를 여러차례 여는 것이라는 데 이의가 없었다. 네차례의 TV토론은 민주당은 물론 다른당에서도 유례가 없는 일”이라며 “개별 대면 접촉이 어려운 코로나19 상황 등을 종합 고려해 내린 결정”이라고 말했다.

민주당이 내놓은 TV토론회 일정만 총 4차례다. 구체적으로는 오는 3일 밤 10시30분(KBS), 6일 11시20분(MBC) 토론회는 확정됐고, 5일과 8일 TV토론회는 종합편성 채널과 일정을 논의중이다. 4일과 7일에도 국민면접 형태의 토론회가 진행된다. 민주당 경선에서 탈락할 후보 3명이 정해지는 오는 11일까지 거의 매일 온라인을 통해 당 후보들을 노출할 기회를 마련했다는 평가다.

국민의힘은 장외전에 매진하고 있다. 이준석 국민의힘 당대표는 이날 윤 전 총장의 입당에 대해 “우리 당에서 너무 당기지도, 너무 밀지도 않는(식으로) ‘밀당(밀고 당기기)’은 강하지 않게 하면서 지켜보겠다”고 했다. 너무 ‘밀당’을 하지 않겠다고 얘기하는 ‘밀당’을 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이외에도 국민의힘은 최근 감사원장직 사표가 수리된 최재형 전 감사원장, 그리고 야권의 잠재적 대권후보군으로 거론되는 김동연 전 경제부총리 등도 영입대상 후보군으로 올려두고 있다.

국민의힘이 장외전에 진력하는 것엔 정치적 함의도 있다. 지난 4월 치러진 서울시장 선거에서 국민의힘은 안철수 국민의당 서울시장 후보와의 단일화 이슈로 여당에 승리한 전례가 있다. 당밖 인사들의 입당과 단일화 과정은 국민의힘 경선에 역동성을 부여하고 언론 노출도 역시 늘리는 계기가 된다. 관건은 야권 후보 단일화가 최종 성공하느냐 여부다.

여야 거대 양당의 최종 대선 후보 결정은 앞으로 100일이 관건이다. 민주당의 대선 후보는 늦어도 9월 10일까지 확정되고, 국민의힘 경선 역시 11월초 마무리된다. 민주당은 당내 경선의 역동성 부족을 TV토론회 등 공중전으로 만회할 수 있을지가 관건이고, 국민의힘은 당외 유력주자와 당내 대선후보군 사이의 원만한 단일화가 올해 하반기 최대 정국 현안이 될 전망이다.

ho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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