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이재명 출마선언…차기 경기지사출마 염태영 급부상
염태영 수원시장.

[헤럴드경제(수원)=박정규 기자]불의 전차처럼 저돌적인 정치전개와 직설적인 화법, 이슈를 치고나가고 전국 226개 지방자치를 뭉치게 한 저력. 유리천장(Glass celling)이라는 더민주 최고위원에 ‘변방장수’로 2위로 당선된 기염. 메르스·코로나 19의 파급력을 정확히 꿰뚫은 정치인. 염태영 수원시장의 호의적 평가다.

대중 인기에 영합하지않는 반 포플리스트, 한번 맘 먹으면 성공할때까지 멈추지못하는 추진력도 염 시장 장점중 하나다. 반바지로 출근하고 회의분위기 바꾸기 위한 즉석 ‘복면가왕’, 자전거출근 등 염 시장의 반짝이는 아이디어는 멈추지않는다. 수원 44개 동장 중 8개 동장도 주민추천제로 뽑았다.

이재명 경기지사가 2일 대권출마 선언을 하면서 임기가 길어야 11월까지라는 관측이 나오면서 차기 경기도지사에 누가 출마하는지 관심이 자연스럽게 쏠린다. 선거는 내년 6월1일 지방선거때 실시된다. 물론 기득권, 여의도정치에서 나오는 더민주내 정치인 10여명이 자천타천으로 쏟아져 나오고있지만 유독 염태영 수원시장 거취설에 경기도민들의 관심이 집중된다. 이미 이재명 성남시장이 경기도지사에 당선됐기 때문에 지자체장의 광역단체장 당선은 이젠 꿈의 일이 아니다.

염 시장을 한마디로 표현하라면 국제적으로, 서울 다음으로 수원을 알린 인물이다. 환경 분야에서는 서울을 제치고 수원을 1등으로 치는 외국인들이 많다. 염 시장은 환경운동가 출신이다. 환경시장으로 전국 1등이다.

현행 지자체장은 3선이면 더 이상 시장으로 출마못한다. 3선 염 시장 임기는 11개월 남았다. 염시장 경기도지사 출마설이 나도는 이유는‘ 이재명vs 염태영’전에서 비롯된다. 성남 FC와 수원FC 전에서 볼 수 있듯이 그들은 애초부터 ‘라이벌’관계였다. 축구뿐 아니라 정책도 마찬가지다. 이재명 경기지사는 성남시장에서 SNS정치로 일약 경기도지사에 당선됐다. 그들의 레이스는 도지사와 시장을 넘어 계속됐다. 염 시장은 100만이 넘는 전국 4개도시를 특례시로 관철시켰다. 전국시장 군수 구청장협의회 회장을 역임하면서 전국 풀뿌리 조직을 똘똘 뭉치게했다.결과물은 지방분권 바로 그것이다.

염시장에게 누구나 동의하는 한가지는 순발력과 아이디어다. 특히 직감도 뛰어나다.

재난·재해를 맞대응하는 가장 좋은 묘안은 ‘과잉 대응’이라고 정했다. 이 과잉대응은 정부나 이재명 지사가 자주 애용하는 문구다.

메르스 백서를 만들어 정세균 총리에게 지침서롤 선물했고, 코로나 19상황이 심각해 질 것이라고 예상해 지난 설 연휴 전부터, 모든 지자체장들이 휴가를 즐기는 동안 쉬지않고 코로나 대응책을 만들어 속보제공 등 선체차단에 노력했다. 그래서 그의 별칭은 메르스·코로나 전사다.

대한민국 사회 주목도에 비해 염 시장 정치이력은 여의도 정치에 비해 상대적으로 단출하다. 수원시장 3선과 더민주 최고위원이 전부라고 할 수 있다. 하지만 주목할 부분이 활동 반경이다.전국구 시장이다. 지방분권 기치를 내걸고 전국을 순회했고, 더민주 최고위원 경선때에는 전국 지자체장들의 열렬한 지지를 한몸에 받았다.

‘전국구 시장’이지만 염 시장이 유력한 차기 경기도지사 출마 후보로 떠오르게 된데는 무엇보다 독보적인 개인기의 힘이 컸다.

광역·기초를 통틀어 치고 나가는 저돌성은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 그가 내놓은 정책은 대한민국 정치에서 나비효과를 일으켰다. 국민이 무엇을 원하는지를 정확히 간파하는 기민함도 꼽을 수 있다. 그와 이 지사 공통점은 페북정치의 달인이다. 일 처리 방식이 깔끔하고 선점된 이슈를 놓치지않는 점도 이 지사와 흡사하다.

염 시장은 국제신사다. 독일 등 많은 나라와 환경정책을 공유한다. 무엇보다 중요한건 염시장의 권력의지다. 유능한 참모와 조직을 가졌어도 염 시장 권력의지가 약하면 경쟁에서 이기기 힘들다. 염 시장이 결단해야한다. 아직 그는 패를 내보이지않고있다. 하지만 염 시장은 변화무쌍한 정치판도를 정확하게 읽고있다. 2020년 제2회 거버넌스 지방정부 자치대상 지방자치단체장 부문 대상, 2018년 매니페스토 약속대상 지방선거부분 최우수상 등 셀 수 없을 만큼 수상실적도 1등이다.

수원역 성매매집결지 갈등관리와 청년 문제에 남다른 시각을 가진 그는 민선 5~7기 협치로 모든걸 풀어냈다. 키워드는 ‘상생과 동행’이다. 협치의 근간이다. 사회적 약자를 위한 공공서비스와 인권전담조직을 신설한 그는 정조대왕능행차를 재현해 문화 적자임을 알렸다. 수원의 4분의 1이 청년인점을 고려해 청년정책관을 신설하고 2030 소통프리토킹도 진행중이다. 민선 5기 초반이던 2011년 9월 환경도시 선언을 한 수원시는 ‘사람과 사람을 잇는 길’을 만들었다. 글로벌 기후에너지 시장협약에 가입하고 226개 전국 지자체 기후위기비상선언(2020년6월)을 주도했다, 국회 탄소중립특별위원회 지방정부 추진단을 출범시켰다.

염 시장은 흩어져있는 시민의 일상과 생각속에서 가장 좋은 공통키워드를 찾는일에 노련하다. 송하진 전주시장→전북지사, 이재명 성남시장→경기도지사를 잇는 등 지자체출신 도지사출마도 확산데다. 기존 기득권정치(여의도 정치)에 신물이 난 도민들이 의외로 많다는 점이 세번째 염태영 수원시장 경기도지사 출마설의 근간이다. 국민의 힘 이준석 대표 돌풍처럼 염태영 수원시장 신드롬이 일어날지가 관심포인트다.

fob140@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