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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G2 바라보는 국제사회의 엇갈린 시선…中 이미지 ‘최악’ vs 美는 급상승
퓨리서치센터, 17개 선진국 대상 설문조사 진행
국가별로 응답자 평균 69%가 “중국 부정적으로 평가”
코로나19 대응에 대해서는 긍정적 평가 우세
“중국보다 미국과 긴밀한 경제 관계 가져가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30일(현지시간) 공개된 퓨리서치센터의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주요 선진국 국민의 대부분이 국제사회 리더로서 시 주석의 이슈 해결 능력을 신뢰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AP]

[헤럴드경제=손미정 기자] 국제 사회에서 중국에 대한 부정적인 시각이 여전히 우세한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중국 내 인권 침해·탄압에 대한 부정적 여론이 높았다. 반면 중국의 패권 장악 야욕에 맞서고 있는 미국에 대해서는 조 바이든 행정부 취임 이후 긍정적인 평가가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30일(현지시간) 여론조사기관 퓨리서치센터에 따르면 북미와 유럽, 아시아·태평양 지역 17개 선진국의 1만885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조사에서 국가별로 평균 69%의 응답자가 중국에 대해 부정적인 의견을 갖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캐나다와 미국 등 북미에서는 응답자의 4분의 3이 중국에 대해 부정적 시각을 밝혔고, 일본에서는 응답자의 90% 이상이 비호감을 나타냈다. 한국과 대만에서 ‘중국의 이미지가 좋지 않다’고 응답한 비율은 3분의 2 이상이었다.

퓨리서치센터는 “중국에 대한 ‘비호감도’는 여러 국가에서 역대 최악의 수준을 나타내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중국의 인권 실태에 대한 부정적 여론이 높았다. 스웨덴과 한국, 미국, 일본 등 국가에서는 10명 중 9명 이상 ‘중국 정부가 개인의 자유를 존중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글로벌 리더로서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에 대한 신뢰도 턱없이 낮았다. 17개 국가 중 싱가포르를 제외한 국가 모두에서 응답자 절반 이상이 시 주석이 세계 정세를 다룰 수 있는 능력이 거의 없거나 전혀 없다고 밝혔다.

다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발발 이후 중국 정부의 대응에 대해서는 긍정적인 평가가 우세했다. 설문 결과 중국이 코로나19 사태에 잘 대처했다고 답한 응답자는 국가별로 평균 49%에 달한 반면, 잘 대처하지 못했다는 응답은 이보다 낮은 평균 43%로 나타났다. 특히 그리스와 스페인, 이탈리아 등 유럽에서 중국의 코로나19 대응 능력을 긍정적으로 평가하는 여론이 높았다.

한편 주요 선진국 국민들은 경제 관계를 맺는데 있어서도 중국보다 미국을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싱가포르를 제외한 국가에서 응답자의 대부분이 중국보다 미국과 ‘긴밀한 경제 관계를 맺어야 한다’고 답했다. 한국과 일본에서는 경제 관계를 맺는 데 있어 미국을 선택한 응답자가 일본을 선택한 응답자의 4배에 달했다.

영국의 일간지 가디언은 “중국에 대한 불편한 시각은 여전히 만연해있지만, 미국의 이미지는 반등한 것으로 보인다”면서 “시 주석이 국제 사회를 위해 옳은 일을 할 것이라고 믿는 이들은 거의 없다”고 전했다.

balm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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