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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단독] 휘문고 측, ‘막말 교사’ 징계 결정…前천안함장 “고소 취하 생각 없다”
‘천안함 막말’ 휘문고 교사 고소한
최원일 前함장 서울 성동경찰서 출석, 조사받아
휘문고 재단, ‘막말 교사’ 징계 결정…징계위 구성
최원일 전 천안함 함장이 30일 서울 성동경찰서에서 취재진에 답변하고 있다. 최 전 함장은 천안함과 관련해 욕설과 막말을 한 서울 휘문고 교사를 경찰에 고소해 이날 고소인 조사를 받았다. 신주희 기자

[헤럴드경제=신주희 기자] 최원일 전 천안함 함장이 천안함과 관련 욕설과 막말을 서울 휘문고 교사를 경찰에 고소한 것과 관련해 고소인 조사를 받았다. 휘문고 측은 해당 교사에 대한 징계를 결정했다.

최 전 함장은 30일 오전 서울 성동경찰서에서 고소인 조사를 받고 나온 뒤 기자들과 만나 “학생들에게 올바른 안보관과 국가관을 가르쳐야 할 교사가 온갖 욕설과 허위 사실을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지속적으로 올렸다는 것 자체가 용서가 안 된다”며 “책임질 일은 책임지게 하고 또 교사의 자격이 없다고 판단하기 때문에 제적을 원하고 있다”고 밝혔다.

최 전 함장은 지난 14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 경찰청 국가수사본부(국수본)에 명예훼손 혐의로 휘문고 교사 정모 씨를 고소했다. 이후 국수본은 사건을 서울경찰청으로 이첩했으며, 서울청은 지난 22일 성동경찰서에 배당한 후 곧바로 수사에 착수했다.

아울러 휘문고를 운영하는 학교법인 휘문의숙은 지난 24일 이사회를 열어 ‘교사의 품위 유지 의무 위반’으로 정모 교사에 대한 징계를 결정, 징계위원회를 구성했다.

앞서 정씨는 지난 11일 본인의 페이스북에 “천안함이 폭침이라 치면, 파직에 귀양 갔어야 할 함장이란 X끼가 어디서 주둥이를 나대고 X랄이야”라며 “천안함이 무슨 벼슬이냐? 천안함은 세월호가 아냐 X신아. 넌 군인이라고! X탱아”라는 글을 올렸다.

이후 커뮤니티 등에서 논란이 확산되고, 휘문고 교사라는 점이 밝혀지자 정씨는 글을 삭제하고 사과문을 올렸다. 그는 “오랜 기간 ‘군인’이라는 국가의 공적 역할을 수행했던 분에 대해 저의 짧은 생각을 지나치게 과도한 욕설과 비난으로 표현했던 것은 전적으로 저의 잘못”이라고 밝혔다.

논란이 커지자 휘문고는 교감 명의의 공지를 통해 해당 교사가 맡고 있던 반(班)의 담임 직을 다른 교사로 교체했으며, 모든 업무에서 배제했다.

그러나 최 전 함장은 이날 “선처는 없다”며 “제적 등 조치가 취해지더라도 고소를 취하할 의향은 아직까지 없다”고 했다.

jooh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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