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최재형 질타한 靑, ‘약탈 정권’ 비판한 윤석열에 침묵
“개개인 출마선언 논평안해”
최재형 임기중 사의 두고선
文 대통령 직접 “바람직하지 않아”

[헤럴드경제=박병국 기자]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문재인 정부를 강하게 비판하며 대권출마선언을 했지만 청와대는 별도의 입장을 내지 않은 채 침묵을 이어가고 있다. 대권도전을 시사하며 임기 중 사퇴한 최재형 전 감사원장에 대해선 문재인 대통령이 직접 “바람직 하지 않다”고 강하게 질타했지만 윤 전 총장에 대해선 언급이 없다. 다만 전날 윤 전 총장의 출마선언을 지켜본 청와대 관계자들은 불쾌한 기색을 드러냈다.

청와대는 30일 오전 현재까지 윤 전 총장의 출마에 대한 어떠한 입장도 내놓지 않고 있다. 청와대 관계자는 통화에서 “개인의 출마선언에 대한 논평을 하지 않는다”고 했다.

지난 1월 있었던 신년기자회견에서 “문재인 정부의 검찰총장이다. 윤 총장이 정치를 염두에 두고 정치할 생각을 하면서 검찰총장 역할을 하고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던 문 대통령은 윤 전 총장의 대권 출마가 확실해진 지난 5월에 “지금 유력한 차기 대선주자로 인정되고 있기 때문에 제가 아무 말도 하지 않는 것이 바람직할 것 같다”고 했다.

청와대가 윤 전 총장에 대한 언급을 자제하는 것은 최 전 감사원장이 대권 출마를 시사하며 사의를 표명했을때 내놓았던 반응과 비교된다. 문 대통령은 최 전 원장의 의원면직안을 재가하며 “감사원장의 임기 보장은 정치적 중립성을 지키기 위한 것으로, 최재형 전 감사원장은 바람직하지 않은 선례를 만들었다”며 강하게 유감을 표시했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 역시 기자들과 만나 임기 중 감사원장이 자발적으로 중도사퇴한 사례가 없다며 “문민 정부이후 전대미문”이라고 비판했다.

참모들도 마찬가지다. 최 전 감사원장이 임기를 채우지 못한것에 대해선 비판했지만, 윤 전 총장에 대해서는 말을 아끼는 분위기다. 이철희 정무수석은 최 전 감사원장의 사퇴전인 25일 MBC라디오에서 최 전 “출마 같은 정치적 행위를 위해 임기를 채우지 않는 것은 조직에 마이너스 효과이지 않을까 싶다”고 했다. 다만 “최 원장의 경우 사회의 큰 어른으로 남으면 좋겠다는 개인적 바람이 있다”면서도 “(대선 출마 여부에 대해) 왈가왈부할 일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 수석은 윤 전 총장이 윤 총장의 대선 출마에 대해서는 “하고 싶은 얘기는 많지만 제가 평가할 입장이 못 된다”고 했다.

cook@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