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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치솟는 미국 주택가격…34년만에 최대폭 상승
4월 주택지수, 1년 전에 비해 14.6% 올라 ‘역대 최대’
미국 주택가격이 치솟아 34년 만에 최대 폭으로 상승한 것으로 드러났다. 사진은 매물로 나온 주택과 안내 표지판. [AP]

[헤럴드경제=김수한 기자] 미국의 주택가격이 계속 치솟아 34년 만에 최대 폭으로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29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코어로직 케이스-실러 4월 전국주택가격지수가 전년 동월보다 14.6% 급등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1987년 관련 통계 집계를 시작한 이래 34년 만에 가장 큰 폭의 상승이다.

3월 지수는 전년 동월보다 13.3% 올랐지만 4월 들며 오름세가 더 심화됐다.

역대 최저 수준의 주택담보대출(모기지) 금리로 주택 수요가 넘치는 가운데 매물로 나온 주택 공급량이 크게 모자란 상황이 미국의 집값을 계속 밀어 올리는 것으로 분석된다.

실제로 주택 매물이 나오면 사겠다는 사람들이 다수여서 매도인이 부르는 호가보다 더 높은 가격에 거래되고 있다고 WSJ이 전했다.

10개 주요도시 주택가격지수는 14.4%, 20대 주요 도시 주택가격지수는 14.9%로 각각 크게 올랐다. 애리조나주 피닉스가 전년 동월보다 22.3% 치솟아 23개월 연속 전국에서 가장 집값이 가장 많이 오른 도시가 됐다. 샌디에이고, 샬럿, 클리블랜드, 댈러스, 덴버, 시애틀이 뒤를 이었다.

미국의 주택시장 과열은 다른 통계 지표로도 확인된다. 연방주택금융청(FHFA)이 이날 공개한 4월 집값 상승률은 15.7%로 1991년 이래 30년 만에 가장 높았다.

미 부동산중개인협회(NAR)가 최근 공개한 5월 기존주택 매매 중위가격은 35만300달러(로 집계돼 사상 처음으로 35만달러(약 3억9600만원) 선을 돌파했다.

집값이 너무 올랐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이 확대됨에 따라 집값이 향후 안정화될 거라는 전망도 나온다. 공인중개업체인 인테로 리얼에스테이트서비스 최고운영책임자(COO)인 스콧 체이스는 “집값이 놀랄 정도로 올랐다”면서 “여전히 거래가 활발하지만, 백신 접종이 확대되면서 점차 집값 오름세가 주춤해질 것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sooh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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