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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델타 변이 확산에 美 LA “백신 접종 완료자도 실내서 마스크 착용해야”
‘규제 해제’ 뉴욕주는 “마스크 착용 지침 변화 없어”
[로이터]

[헤럴드경제=손미정 기자] 미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LA) 카운티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델타 변이 확산에 대응해 백신 접종과 무관하게 주민의 실내 마스크 착용을 권고했다. 주 정부가 백신 접종 완료자의 실내외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하지 않는 등 코로나19 방역 규제를 사실상 해제한 지 약 2주만이다.

29일(현지시간) LA 카운티 보건 당국은 보도자료를 내고 시민에게 델타 변이 감염 예방 차원에서 백신을 접종했더라도 식료품점과 소매점, 극장과 가족 단위 놀이공간 등에서 마스크를 착용해줄 것을 당부했다. 1000만명 이상이 거주하는 LA 카운티는 미국에서 가장 인구가 많은 지역으로, 현재까지 16세 이상의 68%가 최소 1회 이상 코로나19 백신을 맞았고 59%가 백신 접종을 완료했다.

당국은 “백신 접종 완료자는 델타 변이에 대응해 충분한 보호를 받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면서도 “다만 우리는 델타 변이에 대해 더 잘 이해할 때까지 물리적 거리 제한 등 최대한 감염 확산을 막는 것에 집중해야 한다”고 밝혔다.

앞서 미 서부와 동부의 중심지역인 캘리포니아주와 뉴욕주는 지난 15일 대부분의 방역 규제를 철회하는 등 경제활동 전면 재개에 나섰다. 당시 캘리포니아주는 기업과 점포 등에 대한 수용 인원 제한과 마스크 착용, 사회적 거리두기 규제 등을 대부분 해제한 바 있다.

뉴욕주는 백신 접종 완료자의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하지 않는다는 방침에 변화가 없다는 입장이다. 빌 드 블라시오 뉴욕 시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백신이 효과가 없다는) 실질적이고 일관된 증거를 보게 된다면 (방역 지침을) 조정할 것이지만, 현재까지 데이터는 우리가 올바른 방향으로 가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뉴욕타임스(NYT)는 “코로나19 방역 규제를 사실상 모두 해제한 두 지역이 다른 길을 가고 있다”면서 “백신 접종 완료자에게는 델타 변이가 큰 위협이 되지 않을 것이란 게 공중보건 전문가의 판단”이라고 전했다.

balm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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