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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보수 강경’ 라이시 정권 출범 앞둔 이란 “핵협상, 차기 정권까지 갈 것” 경고
이란 정부 대변인 “美와 다른 참가국 정치적 결단 기다”
타결을 앞두고 막판 줄다리기를 벌이던 이란 핵합의(JCPOA·포괄적 공동행동계획) 복원 협상이 이란 대선 이후 교착상태에 빠졌다. 이런 가운데 이란 측이 협상 장기화 가능성까지 시사하며 미국을 압박하고 나섰다. [로이터]

[헤럴드경제=신동윤 기자] 타결을 앞두고 막판 줄다리기를 벌이던 이란 핵합의(JCPOA·포괄적 공동행동계획) 복원 협상이 이란 대선 이후 교착상태에 빠졌다. 이런 가운데 이란 측이 협상 장기화 가능성까지 시사하며 미국을 압박하고 나섰다.

29일(현지시간) 반관영 타스님 통신에 따르면 알리 라비에이 이란 정부 대변인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우리는 분명한 입장을 전달했으며, 미국과 다른 참가국들의 정치적인 결단을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라비에이 대변인은 “우리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는다면, 차기 정부 출범 후에도 협상은 지속될 수 있다”며 “협상은 이란 내 최종 의사결정권자(최고지도자)의 지침에 따라 진행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란의 에너지, 은행, 보험 등 분야의 제재 해제 등 주요 쟁점에서 합의가 이뤄졌지만, 서방 국가들과 모든 분야에서 합의하지 못했기 때문에 최종 결정을 기다리는 상태라고 덧붙였다.

이란 측이 타결이 임박한 것으로 알려졌던 협상에 대한 장기화 가능성까지 들고 나온 것은 미국으로부터 선(先) 제재 해제 조치를 이끌어내기 위한 의도로 분석된다.

앞서 보수 성향인 세예드 에브라힘 라이시 이란 대통령 당선인은 지난 21일 첫 내외신 기자회견에서 “미국이 먼저 제재를 해제함으로써 정직함과 선의를 보여야 한다”고 강조한 바 있다.

라이시 대통령 당선인의 4년 임기는 오는 8월 시작한다.

미국 측은 협상이 원점으로 돌아갈 수 있다는 전망 등 확대 해석을 경계하고 있다. 여기에 이란 최고 지도자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에 대한 제재 해제를 검토하는 등 협상 타결을 위해 물밑에서 분주히 움직이는 모양새다.

realbighead@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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