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박세정 기자] “옥상에서 본 미확인 비행물체, 정말 UFO 일까?”
최근 미국 정보 당국이 외계 생명체, 미확인물체(UFO)의 존재를 사실상 첫 인정하는 취지의 보고서를 발표한 가운데 국내에 출몰한 UFO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한국UFO조사분석센터에 따르면 국내에서는 연간 400~500건의 UFO 목격 제보가 신고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많게는 연간 700건의 제보가 접수되기도 했다.
한국UFO조사분석센터는 이 중 약 99%는 천문학자나 과학자들이 입증할 수 있는 과학적 ‘착시’라고 설명했다. 빛의 굴절이 착시를 일으키거나 인공위성, 대형 풍선 등을 UFO로 오인하는 경우다.
서종한 한국UFO조사분석센터(센터) 소장은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국내에서 실제 출처가 확인되지 않는 비행물체로 결론 지어진 사례는 100여건”이라고 설명했다.
실제 국내에서는 전국적으로 UFO 목격담이 끊이지 않고 나오고 있다. 대표적으로 지난 2011년 서울 중구에서 UFO 추정 물체가 사진에 포착됐다. 이어 서울 광화문 상공에서도 정체를 알수 없는 발광체 수십여개가 촬영되기도 했다.
최근에는 경기도 화성에서 미확인 물체가 하늘로 수직 상승하는 듯한 모습을 목격했다는 사례가 나오기도 했다.
한편 앞서 미국 당국이 사실상 UFO의 존재를 부인하지 않는 듯한 취지의 보고서를 공개하며 화제가 됐다.
미국 정보 당국은 보고서를 통해 2004년부터 올해까지 군용기에서 144건의 미확인 물체가 발견됐다고 공개했다. 보고서에서 미국 정보 당국은 ‘UFO’라는 단어 대신에 ‘미확인 항공 현상(UAP)’이라는 단어를 사용했다.
미국 조사 당국은 이 중 대형 풍선으로 확인된 1건을 제외하곤 ‘정체를 정확히 알 수 없다’는 입장을 내놨다. 다만 물리적으로 존재하는 현상은 맞는 것으로 조사됐다고 설명했다.
일각에선 미국 당국의 이 같은 설명만으로는 UFO 존재에 대한 궁금증을 해소하기는 역부족이라는 평가도 내놨다. 이 때문에 UFO와 관련된 음모론이 계속해서 제기될 여지가 있다는 분석도 있다.
대표적인 음모론은 ‘로즈웰 사건’이다. UFO 신봉론자들은 1947년 멕시코주 로즈웰에서 미 공군이 외계 우주선, 외계 생명체(탑승자)를 확보했다고 믿고 있다. 일부 UFO 신봉론자는 진실을 파헤치지 위해 로즈웰로 여행을 떠나는 경우도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