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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GTX-D, 김부선→김용선으로…광주~대구 '달빛내륙철도' 막판 추가
29일 제4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안 확정
GTX-D 강남 직결 무산…B노선 연계해 용산으로
초안서 빠졌던 광주 송정~서대구 구간도 반영

[헤럴드경제=양영경 기자] 서부권 광역급행철도(GTX)인 GTX-D 노선의 서울 강남 직결이 불발됐다. 국토부는 대신 GTX-D 노선을 GTX-B 노선(송도~마석)과 연계해 용산역 등 서울 도심에 닿는 방안을 절충안으로 제시했다.

영·호남 지역의 숙원사업으로 꼽혔던 ‘달빛내륙철도(광주대구선)’는 신규 사업으로 추가 반영됐다.

국토교통부는 이런 내용을 담은 제4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안을 마련해 철도산업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확정했다고 29일 밝혔다. 이는 지난 4월22일 한국교통연구원의 용역 결과를 바탕으로 공청회, 전문가토론회, 지자체·관계기관 의견수렴을 거쳐 결정한 내용이다.

경기도 김포시의 한 도로에 GTX-D 노선 관련 현수막들이 걸려 있다. [연합]
GTX-D, 강남 직결은 물 건너가…B노선 연계해 용산까지

우선 GTX-D 노선은 4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안 초안대로 김포 장기~부천종합운동장을 연결하는 것으로 확정됐다. 경기도가 제안한 김포~강남~하남 노선, 인천시가 제안한 인천국제공항과 김포를 양 기점으로 하는 ‘Y자 노선’ 모두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국토부는 대신 GTX-D 노선을 GTX-B 노선과 연계해 운영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추후 GTX-B 노선 사업자와 협의를 거쳐 부천종합운동장에서 GTX-B 노선과 선로를 같이 쓰는 방식으로 신도림역, 여의도역, 용산역 등 서울 도심까지 열차 직결 운행을 추진한다는 구상이다.

GTX-B 노선 직결 운행 시 김포 장기에서 여의도까지 이동에 24분, 장기에서 용산까지 28분이 걸릴 것으로 국토부는 예상했다. 또 GTX-B 노선 선로용량(부천종합운동장~용산역 간 270회) 및 GTX-B 열차 운행횟수(예타 기준 92회) 등을 고려할 때 여유 선로용량이 170회 이상으로, GTX-D 노선과 직결 운행 시에도 선로 부족 문제는 없을 것으로 내다봤다.

국토부 관계자는 “GTX-B 노선을 공용해 운행하면 김포와 인천 검단에서 신도림역, 여의도역, 용산역 등 서울 도심까지 환승 없이 이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국토부는 서부권 교통 여건을 고려해 ‘서울 5호선 김포·검단 연장’사업을 추가 검토사업으로 새롭게 반영했다. 추가 검토사업은 장래 여건 변화에 따라 추진 검토가 필요한 사업을 말한다.

김포·인천 검단~서울 주요 도심 간 철도 이동 경로. [국토교통부 자료]
영·호남 20년 숙원사업 달빛내륙철도, 막판 반영

4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안에는 광주와 대구를 잇는 ‘달빛내륙철도’도 추가로 반영됐다. 달빛내륙철도는 광주 송정과 서대구 간 199㎞ 구간을 잇는 단선 전철사업이다. 사업비는 총 4조5000억원으로 추산된다.

이 사업은 4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안 초안에서 ‘검토사업’으로 선정됐다가 의견수렴 과정을 거쳐 이번에 확정됐다. 6개 광역시·도를 경유해 지역균형발전 및 지역 거점 간 연결성 강화 효과가 크고, 상대적으로 부족했던 횡축 철도망을 확대하는 등 정책적 필요성을 고려했다고 국토부는 설명했다.

전주~김천 사업은 추가 검토사업으로 반영하되, 사전 타당성 조사 등을 통해 타당성이 확보된 노선이 있는지 살펴본 뒤 이를 참고해 사업을 추진하기로 했다.

대전~세종~충북 광역철도의 청주도심 통과 가능성도 열어놨다. 이는 대전 반석~세종청사~조치원~오송~청주공항을 잇는 노선이다.

국토부는 애초 대전 반석~세종청사~조치원 구간을 신설하고, 오송~청주공항은 기존의 충북선을 활용할 계획이었으나 이 경우 기존 충북선은 청주 도심을 우회해 도심 통과 노선을 신설해 달라는 시민의 목소리가 높았다.

국토부는 기존 충북선을 활용하는 방안과 청주 도심통과 노선을 신설하는 방안을 놓고 경제성, 지역발전 영향 등을 고려해 최적의 대안으로 검토·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총 44개 신규 사업 반영, 58조8000억원 투입

이 밖에 초안에 담겼던 별내선 연장(별내역~별가람역), 분당선 연장(기흥~오산), 인천 2호선 연장(인천 서구~고양 일산서구), 송파하남선(오금~하남시청), 위례삼동선(위례~삼동), 일산선 연장(대화~금릉), 강동하남남양주선(강동~하남~남양주), 대장홍대선(부천대장~홍대입구), 위례과천선(복정~정부과천청사), 신분당 서북부 연장(용산~삼송), 신분당선(호매실~봉담), 제2경인선(청학~노온사), 신구로선(시흥대야~목동), 고양은평선(새절~고양시청) 등은 변동 없이 추진된다.

4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안에 반영된 신규 사업은 총 44개, 투자 규모는 58조8000억원 수준이다. 수도권 18개, 비수도권 23개, 전국 단위 3개 사업이 반영됐다. 기존 사업까지 합하면 총 101개, 119조8000억원 규모에 달한다. 이 사업들은 사전 타당성 조사, 예비타당성 조사(또는 면제), 기본계획 수립, 기본 및 실시설계, 착공 절차 등의 순으로 진행된다.

y2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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