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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실손 팔면 손해” ABL도 판매 중단…실손파는 생보사 5곳뿐
동양 이어 판매 중단
삼성생명은 관리 강화
실손보험 판매 생명보험사. [금융감독원 자료]

[헤럴드경제=한희라 기자] 동양생명에 이어 ABL생명이 실손의료보험 판매 중단을 결정했다. 생명보험 1위사인 삼성생명은 실손 심사 파트를 분리해 중점 관리에 나선다. 7월 1일 상품을 개정한 ‘4세대 실손보험’ 출시를 앞두고 적자 수렁에 빠진 실손보험을 아예 ‘손절’하는 보험사들이 늘고 있다.

ABL생명은 실손의료보험 신규 판매를 하지 않기로 했다. 기존 실손보험 가입고객의 4세대 실손의료보험으로 전환만 가능하다.

ABL생명은 “기존 실손보험의 적은 판매물량과 높은 손해율 등을 고려해 4세대 실손보험을 출시하지 않기로 했다”며 “기존 실손보험 가입고객의 전환용으로 4세대 실손보험을 (내부적으로) 운영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ABL생명의 계약 보유량은 단체계약을 포함해 11만4000건(명)으로, 전체 실손보험 계약량 3900만건의 1%에도 못 미친다.

앞서 동양생명도 ABL생명과 같은 이유로 4세대 상품을 출시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실손보험을 판매하는 생명보험사는 이제 5곳만 남았다.

AIA생명, 오렌지라이프, 라이나생명 등이 2011∼2013년 일찌감치 실손보험을 포기했고, 2017∼2019년에 푸본현대생명, KDB생명, KB생명 등이 잇달아 판매를 중단했다. 신한생명과 미래에셋생명도 각각 지난해 12월과 올해 3월부터 취급을 중단했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실손보험이 주력 상품인 손해보험업계와 달리, 생명보험업계는 적자투성이 실손보험을 더는 판매할 이유가 없다고 판단하는 보험사가 늘어나는 것”이라고 말했다.

손해보험업계에서는 앞서 AXA손해보험 등 3개사가 실손보험 판매를 중단했다.

지난해 실손보험의 보험료 수익에서 보험금과 사업비를 뺀 보험손익은 2조5000억원 손실을 기록했다. 올해 1분기는 7000억원이 넘을 것으로 추산된다.

삼성생명은 포기보다는 관리 강화로 대응하는 모습이다. 이달 초 인사에서 삼성생명은 보험금지급심사팀 산하의 보험금심사 파트에서 실손심사 파트를 분리했다.

삼성생명 관계자는 “실손보험금 업무가 많아 파트를 신설했다. 기획이나 신규 업무가 부여된 것은 아니다”고 설명했다.

hanira@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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