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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적의 생존자 나올까’ 美 아파트 붕괴 잔해 속 일부 빈공간 포착
붕괴 닷새째…구조팀, '에어포켓' 수색에 총력
미 플로리다주 12층 아파트 붕괴 현장에서 구조대가 28일(현지시간) 수색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AP]

[헤럴드경제=박세환 기자] 미국 플로리다주 12층 아파트 붕괴 참사가 발생한 지 28일(현지시간)로 닷새째를 맞았지만 생존자 구조 소식은 여전히 들려오지 않고 있다.

이날 구조 현장에서 시신이 추가로 2구 수습돼 사망자는 11명으로 늘어났고, 실종자는 152명에서 150명이 됐다.

ABC방송, BBC 등 외신에 따르면 구조대원들은 실낱같은 희망일지라도 건물 잔해 속에서 ‘기적의 생존자’를 찾기 위해 잔해 속 빈틈인 ‘에어포켓’을 찾는데 사력을 다하고 있다.

다니엘라 레빈 카바 마이애미데이드 카운티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모든 가능한 방법을 다 동원해 구조 작업을 멈추지 않고 계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실제 구조팀은 이날 오후 잔해 더미 아래 빈 공간을 일부 포착한 것으로 전해졌다.

마이애미데이드 카운티 소방구조대의 레이드 자달라 부대장은 대원들이 아직 건물 잔해 속 아랫부분까지는 접근하지 못했지만 잔해 밑으로 투입한 카메라를 보면 빈 공간이 보인다고 밝혔다.

그는 이런 공간에 혹시라도 생존자가 아직 남아있을 수 있기 때문에 아직은 생존자 수색을 중단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또 구조팀이 현재 24시간 쉬지 않고 작업을 하고 있지만 야구공 크기 만한 작은 잔해더미들까지 헤쳐가면서 수색을 하고 있기 때문에 시간이 걸릴 수밖에 없다고 토로했다.

앤디 알바레스 구조대장도 이날 ABC방송 인터뷰에서 “희망, 기적의 생존자를 찾기 위해 필사의 수색 작업을 계속하고 있다”고 말했다.

무너진 아파트 건물은 마치 건물 각 층이 그대로 밑으로 주저앉아 켜켜이 쌓인 ‘팬케이크’ 형태로 붕괴됐다.

따라서 구조 작업에 투입된 크레인이 마치 양파 껍질을 벗겨내듯 대형 콘크리트 슬래브를 하나씩 제거하면 구조대원들이 들어가 음파 탐지기, 탐지견, 카메라 등을 동원해 빈 공간이 있는지 수색하고 있다.

현장에는 계속해서 간간이 비가 내리고 습기도 매우 높아 구조 여건이 매우 힘든 상황이라고 알바레스 구조대장은 설명했다.

그는 그러나 “구조대원 모두는 희망을 위해, 한 사람이라도 더 살릴 수 있다는 믿음으로 버티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까지 확인된 사망자 11명 가운데 8명은 신원이 확인됐다. 이들은 83세와 79세 부부, 20대 아들과 40대 엄마, 그 외 80대 1명, 70대 1명, 50대 2명으로 확인됐다고 BBC는 덧붙였다.

gre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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