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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세모녀 살해’ 김태현 2차 공판…“우발적 살인” 주장 이어갈듯
서울북부지법 형사합의13부 심리로 29일 열려
김태현 변호인 “‘우발적 살인’ 구체적 진술 예정”
‘노원구 세 모녀 살인’ 피의자 김태현이 지난 4월 9일 오전 서울 도봉경찰서에서 검찰로 송치되기 앞서 취재진 앞에서 무릎을 꿇고 있다. 이상섭 기자

[헤럴드경제=주소현 기자] 온라인 게임에서 만난 여성을 스토킹하다 일가족을 살해한 혐의를 받는 김태현(25)의 두번째 재판이 열린다.

29일 서울북부지법 형사합의13부(부장 오권철) 심리로 이날 오후 2시30분 살인·절도·특수주거침입·정보통신망법침해·경범죄처벌법위반 등 5개 혐의로 기소된 김태현의 2회 공판기일이 진행된다.

김태현은 스토킹했던 A씨 외에 어머니 B씨와 동생 C씨에 대한 살인이 ‘우발적’이었다는 주장을 이어 갈 것으로 예상된다. 김태현 측 변호인은 이날 헤럴드경제와 통화에서 “1차 공판기일에 주장했던 내용에 대해 구체적으로 진술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지난 1일 열린 첫 공판에서 김태현 측 변호인은 “범행 계획 단계에서 B씨와 C씨를 제압하고 A씨를 살해한 뒤 자해하려 했다”며 “도주하지 않고 극단적 선택을 시도한 점 등을 참작해 달라”고 재판부에 요청했다.

김태현은 1차 공판 이후로 일주일에 한 번꼴로 반성문을 작성하고 있다. 지난 11일, 18일, 24일, 세 차례나 반성문을 재판부에 제출했다. 김태현은 지난 4월 27일 구속기소된 이후 총 7번 반성문을 제출했다. 반면 이날까지 김태현을 강력 처벌해 달라는 엄벌탄원서와 진정서는 24차례나 제출됐다.

검찰에 따르면 김태현은 지난해 11월께 SNS(사회적관계망서비스)를 통해 연락하게 된 피해자 A씨가 연락을 끊으려 하자 집 앞으로 찾아가거나 지속적으로 메시지를 보내는 등 다시 교류하기를 요구했다. “후회할 짓 하지 말라”는 위협적 메시지를 받은 A씨는 연락처를 바꾸기까지 했다.

김태현은 지난 3월 23일 배달원을 가장해 A씨의 집을 찾아가 C씨와 B씨, A씨를 차례로 살해한 혐의를 받는다. 이 과정에서 범행 도구를 훔치고 A씨의 SNS 등에 접속해 자신과 관련된 대화 등을 삭제한 혐의도 받는다.

김태현은 범행 3일 만에 112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 발견됐다. 지난 4월 9일 경찰은 김태현을 검찰에 넘겼고, 검찰은 같은 달 27일 김태현에게 5개 혐의를 적용해 기소했다.

addressh@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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