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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광재 “윤석열·최재형의 연성 쿠데타 심판해야”
“공직, 정치 야욕 위한 스펙 아니야” 비판
野 후보로 출마 유력해지자 與 비판 강해져
정세균 전 국무총리와 이광재 더불어민주당 의원.

[헤럴드경제=유오상 기자] 대선 출마에 나선 이광재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야권 내 유력 대선주자로 평가받는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 최재형 감사원장을 향해 “연성 쿠데타를 심판해야 할 때”라며 강하게 비판했다.

이 의원은 28일 “임명권자 등에 칼을 꽂는 기회주의자 윤석열ᆞ최재형은 호가호위의 '반사체'에 불과하다”며 “문재인 정부에서 권력기관의 수장을 맡았던 윤 전 총장과 최 원장은 부끄러운 줄 아시길 바란다”고 지적했다.

그는 “권력기관의 수장으로, 검찰총장과 감사원장을 지낸 두 사람이 정계진출의 계산기를 두드리며 여기저기 기웃거리고 있다”라며 “공직은 대한민국 국민을 위해 일하는 성스러운 커리어이지, 정치 야욕을 위한 스펙 한 줄이 절대 아니다”라고 했다.

이어 “정치적 중립과 독립성이 핵심인 검찰과 감사원의 수장들이 호랑이가 된양 정치판을 기웃거린다고 하니 그간의 순수성과 직업 윤리가 의심된다”라며 “탱크만 동원하지 않았지 반 세기 전 군사 쿠데타와 다를 바 없습니다. 미래를 봐야 할 21세기에, 권력기관의 장이었음을 정치자산으로 생각하는 작태에 안쓰러운 마음”이라고 강조했다.

“현 정부에 대한 저항이 마치 대권으로 가는 열쇠라고 착각하고 있는 것 같다”며 둘을 거듭 비판한 이 의원은 “공직은 결코 대선 출마를 위한 징검다리가 아니다”라며 “눈 앞에 있는 지지율과 주변 사람들의 유혹은 신기루에 불과하다. 현실을 직시해 정도를 걷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앞서 최 원장은 이날 대선 출마를 위해 감사원장 직에서 사퇴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감사원장 임기를 6개월여 남긴 시점에서 발표한 사퇴로, 사실상 야권 후보로 출마할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다. 앞서 대선 출마 의지를 간접적으로 밝힌 윤 전 총장에 이어 최 원장까지 대선 출마 의사를 밝히며 문재인 정부 사정기관장 출산 야권 후보는 둘로 늘어나게 됐다.

한편, 여권도 야권 후보들의 출마 선언에 빠르게 대응하는 모습이다. 윤 전 총장과 최 원장에 대한 비판 수위를 높이는 한편, 이 의원과 정세균 전 국무총리는 다음 달 5일까지 후보 단일화를 진행키로 하는 등 여권 내 후보 단일화 논의도 점차 속도를 내는 모양새다.

osyo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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