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코이카, 탄자니아 청년 대상으로 용접·배관 등 직업훈련 지원
탄자니아 청년 4000명 대상 교육 지원
독일 원조기구ㆍ국내 NGO와 협업 나서
탄자니아 린디 주 직업훈련센터(Lindi VETA센터)에서 석공 실습중인 학생들. [코이카 제공]

[헤럴드경제=유오상 기자] 개발협력 대표기관인 한국국제협력단(KOICAᆞ코이카)이 탄자니아 청년들을 대상으로 직업기술교육훈련을 제공하고 취ᆞ창업 여건 개선하는 지원 사업에 나섰다.

코이카는 28일(현지시간) 탄자니아 다르에스살람 직업교육훈련청에서 탄자니아 직업교육훈련청과 ‘탄자니아 청년 취업을 위한 직업능력개발사업’의 협의의사록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탄자니아는 전체 인구 약 6000만 명 중 약 220만 명이 실업 상태로 알려졌다. 특히 청년 대다수가 불안정한 고용과 저임금에 시달리며 개인의 역량개발을 위한 기회가 거의 없는 실정이다.

이 가운데 지난 4월 탄자니아와 우간다 정부는 양국을 관통하는 1445km 길이의 송유관 건설 사업의 협정을 체결했다. 연내 본격적으로 착공할 예정으로 송유관 건설에 필요한 기술인력 수요가 증가하고 있지만, 탄자니아 직업기술훈련원 졸업생들의 직무 능력은 국내 및 국제기업이 요구하는 수준에 미치지 못하는 실정이다.

이에 따라 코이카는 현장 수요에 부합하는 직업기술 인력을 양성하기 위해 올해부터 2023년까지 530만 달러를 투입해 탄자니아 3개 지역(도도마, 만야라, 린디 주)의 직업교육훈련기관에서 송유관 건설에 필수적인 용접과 산업 배관, 메카트로닉스 교육 훈련을 3개월에서 최대 1년 과정으로 개발·실시하기로 했다.

코이카에 따르면 훈련생은 4000여 명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며, 이 중 최소 1400명(35%)은 여성으로 구성해 여성의 사회진출 및 역량강화를 지원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시장조사를 통해 현지 노동수요를 파악하고, 진로센터 설립, 취업박람회 개최, 인턴십 및 직업소개 서비스 제공 등을 통해 탄자니아 청년들의 취업 여건 개선에도 힘쓴다.

특히 코이카는 이번 사업에서 직업훈련 분야 경험과 전문성이 뛰어난 독일의 개발협력기관인 독일국제협력공사(GIZ)와 협력해 사업을 공동 기획·실행한다. GIZ 탄자니아 사무소에 한국인 성과관리 전문가를 직접 파견해 청년 고용 창출 성과를 중점적으로 관리하고, 양 기관 간 협력 체계를 강화할 계획이다.

한편, 이날 체결식에는 판크라스 부줄루(Pancras Bujulu) 탄자니아 직업교육훈련청장, 어규철 코이카 탄자니아 사무소장 등이 참석했다. 부줄루 청장은 “금번 코이카 지원으로 송유관 건설사업과 연계된 직업훈련이 진행될 장소는 지난 2012년 한국 정부의 유상원조를 통해 설립된 직업훈련센터”라면서 “청년 취업을 위해 협력을 지속하는 한국 정부에 사의를 표한다”고 말했다.

어규철 소장은 “탄자니아에 지내면서 잠재력과 가능성이 큰 청년들을 많이 만났는데, 이번 사업을 통해 탄자니아 청년들이 넓은 세상을 향해 꿈을 펼쳐나가길 바란다”면서 “탄자니아 현지에 있는 우리나라 비정부기구(NGO)와도 협업하여 창업 역량강화, 창업 인큐베이팅 활동을 함께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
          연재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