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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與, 공 울리자 反이재명 ‘선전포고’
70일간의 경선레이스 ‘스타트’
정세균·이광재 “7월 5일까지 단일화”
이재명vs反이재명 구도 경선 가능성
예비후보 등록 맞춰 출마선언 줄이어

더불어민주당의 차기 대통령선거 후보를 선출하기 위한 경선일정이 공식 시작된 첫날, 정세균 전 국무총리와 이광재 의원이 “민주당 적통 후보만들기”를 명분으로 양자간 단일화를 약속했다. 오는 9월 5일(결선투표시 9월 10일)까지 이어지는 경선에서 ‘반(反)이재명 연대’와 ‘단일화’가 최대 변수가 될 것임을 예고한 것이다.

일찍이 대선 출마를 공식화한 정 전 총리와 이 의원은 28일 기자회견에서 양자간 단일화 시한을 내달 5일로 밝혔다. 민주당 대선주자 사이에서 나온 첫 단일화 합의로, 두 주자는 발표문을 통해 “정권재창출의 소명으로 깊은 대화와 합의를 통해 7월 5일까지 먼저 저희 둘이 하나가 되고 민주당 적통 후보 만들기의 장정을 이어가 국민과 당원, 지지자 여러분의 염원에 부응하겠다”라고 밝혔다.

이들은 “민주당의 정통성을 계승해 민주정부 4기를 열어가야 한다는 절박한 사명감으로 도덕적 품격, 경제적 식견, 국정 능력을 갖춘 좋은 후보를 만드는 일에 뜻을 모았다”라며 “김대중 정신으로 정치를 시작하고 노무현 대통령의 국정을 보좌했고, 문재인 대통령의 성공을 염원하는 저희 두 사람은 서로의 인격과 역량을 깊이 존경해왔다”고 덧붙였다.

그간 두 주자는 여권 내 ‘1강’으로 평가받는 이 지사의 독주를 견제해왔다. 특히 이 지사의 주요 대선 공약인 ‘기본소득제’에 대한 비판을 시작으로 경선 일정을 두고도 신경전을 거듭해왔다.

특히 두 주자는 민주당 지도부에 경선 일정 연기를 강하게 주장해왔다. 코로나19 확산세가 계속되며 경선 흥행 자체가 위협받고 있는 데다가 주자 개인으로서도 아직은 저조한 지지율 확보를 위한 시간이 필요하다는 계산이다.

그러나 송영길 대표를 비롯한 지도부가 현행 당헌·당규 원칙 고수를 강조하며 경선 일정을 예정대로 확정 짓자 현재 여론조사 4, 5위를 기록하고 있는 정 전 총리와 이 의원은 후보 단일화를 통한 지지율 확보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당내 주요 후보가 예비후보 등록일에 맞춰 먼저 후보 단일화 논의에 착수하며 그간 이 지사를 견제해온 다른 대선주자의 참여 가능성도 도마에 올랐다. 당장 정 전 총리와 이 의원도 추가 단일화 가능성을 열어뒀다. 한 민주당 관계자는 “당내에서 ‘이 지사는 안 된다’는 생각을 갖고 있는 의원들과 주자들이 상당수 있다”라며 “이 지사 견제를 위한 후보 단일화 규모가 더 커질 가능성은 충분하다”고 설명했다.

앞서 민주당은 28일 ‘제20대 대통령선거후보자선출규정’ 특별당규에 따라 이날부터 오는 30일까지 대선 후보 경선 예비후보 등록 접수를 시작했다. 후보 등록 접수 시작과 함께 최문순 강원지사가 가장 먼저 당사를 방문해 등록을 마쳤고, 출마를 선언한 다른 주자들도 등록 시점을 조율 중이다.

이 지사는 오는 30일 오후 예비등록을 진행한 후 다음 달 1일 영상을 통해 대선 출마를 공식 선언할 예정이다.

김두관 의원도 같은 날 대선 출마를 공식화할 예정이고, 이낙연 전 대표는 다음 달 5일께 출마 선언을 진행할 예정이다.

유오상·윤호 기자

osyo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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