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안철수 "수십억 빚 투기한 사람을 반부패비서관…文정권 정신상태 의심돼"
"재난지원금, 내년 대선용 매표 전략에 꽂혀"
"'닥치고 정권교체' 아닌 성공적 정권교체돼야"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가 2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는 28일 김기표 전 청와대 반부패비서관이 부동산 투기 의혹으로 사퇴한 데 대해 "수십억원 은행 빚을 내 부동산에 투기한 사람을 청와대 반부패비서관에 앉혀 부동산 투기와 부패를 잡겠다는 문재인 정권의 정신상태를 의심하지 않을 수 없다"고 일침을 놨다.

안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당 최고위원회의를 열고 이같이 지적했다.

그는 정부여당의 추가경정예산(추경) 편성 방향을 놓고도 "재난의 여파가 불공평히 다가왔고, 어려운 취약계층이 더 큰 피해를 입었다"며 "더 큰 고통과 재난을 당한 분들을 더 많이, 충분히 지원하는 게 원칙이 돼야 한다"고 비판했다.

이어 "정부여당의 재난지원금 지급안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피해 계층 집중 구제가 아니라, 전(全)국민 소비 진작을 빙자한 내년 대선용 매표 전략에 꽂혀있다"며 "자신들이 망친 부동산 정책으로 국민에게 세금을 더 물렸으면 자숙하고 반성해야 한다. 정권 연장을 위한 금권선거 쌈짓돈으로 쓰는 일은 정말 파렴치한 짓"이라고 맹폭했다.

그러면서 "돈은 국민이 내고, 생색은 정권이 내는 사기극을 끝내야 한다"며 "더 이상 국민은 재주 넘는 곰, 문재인 정권은 돈 버는 왕서방이 되면 안 된다"고 덧붙였다.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가 2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연합]

안 대표는 정권교체의 필요성을 재차 강조했다.

그는 "문 정권이 잘못된 상황 인식을 고집하고 무능의 행진을 이어가면, 이 정권 하에서는 대한민국이 안고 있는 중요한 문제들을 풀기가 어렵다"며 "지난 4년간 정치적 배제와 국민 분열의 증폭, 경제적 양극화 심화가 이를 잘 보여준다"고 지적했다.

나아가 "소득주도성장, 급격한 최저임금 인상, 주 52시간 근로제 전면 실시, 부동산 정책 '폭망'에서 보듯 문 정권은 현실 문제에 대한 인식과 진단이 틀렸기에 처방도 틀렸다"며 "이런 정권에게 더 이상 무엇을 기대할 수 있느냐"고 다그쳤다.

안 대표는 "유일한 해법은 정권교체"라며 "그러나 정권교체는 반사이익 결과가 아니라 미래를 향한 더 나은 선택이 돼야 한다"고 했다.

그는 "국가의 미래를 위해선 '닥치고 정권교체'가 아니라 '성공한 정권교체'가 돼야 한다"며 "문 정권이 실패한 정권교체였다는 점을 반면교사로 삼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yul@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