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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조 돌파’ 마이크로소프트 이어 시총 ‘1조’ 눈앞 둔 페이스북
시총 9700억달러…이르면 이번주 1조달러 달성
올해 페북 주가 30% 상승…광고 매출 급증 효과
美 의회 반독점법·애플 개인정보보호법 변경 변수

[헤럴드경제=이현정 기자]미국 기술주의 반등 속에서 마이크로소프트가 최근 시가총액 2조달러를 돌파한 가운데 페이스북도 조만간 1조달러를 달성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27일(현지시간) 미국 증권가에 따르면 페이스북은 지난 25일 341.37달러로 거래를 마감했다. 이로써 시가총액은 9679억4200만달러로 집계됐다. 미국 시가총액 순위에선 애플, 마이크로소프트, 아마존, 구글(알파벳)에 이어 5위를 차지한다.

페이스북은 시가총액 1조달러 돌파까지 불과 약 320억달러를 남겨두고 있다. 가파른 랠리를 이어가는 페북 주가의 추이를 감안하면 이르면 이번주 1조 클럽에 가입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페이스북은 최근 일주일 새 몸집이 약 330억달러 불었다.

페이스북의 주가는 올해 약 30% 상승했다. 특히 지난 2월 중순 이후 금리 상승 압박 속에서도 페이스북은 우상향을 이어갔다. 지난 3월 이후의 상승률만 28.9%에 달한다. 이달 들어선 급격한 오름세를 보이며 신고가도 연달아 경신했다. 애플 등 일부 주춤한 추이를 보이는 기술주와는 대조적이다.

미국 금리 상승과 인플레이션 우려 속에서도 페이스북이 랠리를 이어갈 수 있는 배경에는 광고 매출이 급증이 크게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코로나 백신 접종 확산으로 경제 회복세가 보이면서 올해 들어 광고 사업이 대폭 늘었다. 페이스북은 지난 분기의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48% 급증한 261억7000만달러로 집계됐다. 분기 실적 발표 당시 페이스북은 “광고당 평균 단가가 작년보다 30% 올랐고, 광고 게재 건수도 12% 늘었다”고 설명했다.

다만 페이스북이 상승세를 계속 이어갈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미국 의회의 반독점법 추진과 애플의 개인정보보호법 변경에 따른 영향도 향후 악재로 작용할 수 있다는 전망이다.

현재 미국 의회에선 빅테크 기업들의 불공정 독점을 규제하기 위한 법안이 발의된 상태다. 해당 법안은 빅테크의 사업 확장을 강력하게 저지하는 내용이 담겼다. 규제 대상은 시가총액 6000억달러 이상, 월 활성이용자 50만명 이상의 기업으로 규정했다. 사실상 페이스북·구글·아마존·애플 등 빅테크를 겨냥했다는 해석이 나오는 대목이다.

애플의 개인정보보호법 변경도 변수다. 페이스북 매출의 큰 비중을 차지하는 부문은 맞춤형 광고다. 그러나 애플의 새 규정에 따라 어플리케이션 회사들은 아이폰 사용자의 동의 없이는 인터넷 사용 기록 등 개인 정보를 수집하지 못하도록 했다. 인터넷 사용 기록 등을 바탕으로 맞춤형 광고에 의존했던 페이스북에겐 치명타로 작용할 수 있는 부분이다.

페이스북도 지난 분기 보고서에서 향후 실적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칠 만한 위험 요소로 애플의 새 규정을 언급한 바 있다. 데이비드 웨너 페이스북 최고재무책임자(CFO)는 “특히 애플의 새 정책에 따른 실적 충격이 2분기부터 가시화할 수 있다”며 우려를 나타냈다.

ren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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