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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영업 너무 잘돼서”…신한캐피탈, 1500억 유상증자
자산 급증에 자본비율↓
금융위 규제 강화 대비

[헤럴드경제=홍승희 기자]신한캐피탈이 1500억 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진행한다. 내년부터 적용될 금융당국의 레버리지 비율 규제치(9배)를 넘어선 상황에서 자본을 확충한 것으로 풀이된다.

28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신한캐피탈은 1500억 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주주배정증자 방식으로 진행한다고 공시했다. 신한캐피탈은 3000만주를 발행해 1500억 원을 모두 운영자금에 조달한다.

신한캐피탈은 지난해 10월 신한카드로 1조원대의 자동차·리테일 금융자산을 양도하면서 레버리지배율이 9.4배에서 8.6배로 떨어졌지만 올해 1분기 다시 9.1배로 올라서며 자본 확충에 대한 압박을 받고 있다.

이는 레버리지 한도를 규제하겠다는 금융당국의 방침 때문이다. 금융위원회는 지난 2월 ‘금융산업국 업무계획’을 통해 여신전문기업들의 레버리지 한도를 2025년까지 단계적으로 8배 이하로 인하하겠다고 발표했다. 현재 레버리지 한도는 카드사가 8배, 비(非)카드사가 10배인데 이를 동일하게 8배로 맞춘다는 얘기다.

이런 규제 환경 속에서 신한캐피탈은 기업금융 대출 비율을 90%대까지 올리며 사업체지를 개선하고 있다. 리테일로 더 이상 수익성을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이 조성되면서 생존을 위해 기업금융으로 다시 돌아갈 수밖에 없다는 분석이다.

신한캐피탈의 1분기 재무제표 기준 자기자본은 1조295억 원이다. 이번 유상증자를 통해 1조1795억 원으로 늘어나게 된다.

hs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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