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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승민 "홍준표가 '맏아들'?…누가 그러는지 모르겠지만"
"코로나 이후 성장해야…'경제 대통령'될 것"
"10년 넘게 개혁보수 말해…이제야 결실 시작"
유승민 국민의힘 전 의원. [연합]

[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 야권 잠룡으로 평가 받는 유승민 국민의힘 전 의원은 28일 경쟁 상대인 홍준표 의원을 향해 "국민의힘에서 누가 (홍 의원을)맏아들이라고 하는지 모르겠지만, 그 표현을 좋아하는 것 같다"고 했다.

홍 의원이 복당 승인 직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어쩔 수 없이 잠시 집을 떠나야 한 집안의 맏아들이 돌아온 셈"이라고 한 데 대해 '뼈' 있는 발언을 한 것이다.

유 전 의원은 이날 YTN 라디오 '황보선의 출발 새아침'에서 "저나 홍 의원이나 함께 베이스에서 시작하는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지금 야권의 대선 경쟁은 가장 경쟁력 있는 후보로 누구를 내세워야 다음 5년을 성공한 정부로 만들 수 있을지, 이를 위한 한 사람을 뽑는 과정"이라고 덧붙였다.

경제 전문성이 있는 유 전 의원은 '경제 대통령'을 핵심으로 내걸었다.

그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위기가 끝나면, 다음 정부는 먹고 사는 문제 해결을 가장 중요하게 염두 둬야 한다"며 "경제가 성장해야 인구와 저출생, 양극화·불평등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 제가 경제 대통령이 되겠다는 말을 하고 싶다"고 했다.

이어 "야권 후보로 거론되는 분 중 대부분은 판·검사 출신"이라며 "우리는 미래를 만들 수 있는 대통령이 있어야 한다. 제가 경제와 안보 쪽에서 상당히 오랜 기간 고민을 했는데, 그런 쪽에 대한 분명한 비전과 전략을 갖는 대통령이 좋다고 본다"고 강조했다.

유 전 의원은 핵심 경제 공약으로 ▷혁신인재 100만명 양성 ▷노동개혁 ▷공정소득 ▷수도권 내 민간개발 방식으로 주택 100만호, 청년·저소득층 위한 공공임대 50만호 공급 등을 제시했다.

그는 특히 혁신인재를 놓고 "학교든, 기업이든 인재를 길러내는 게 중요하다"며 "미국·중국이 앞서서 치고 나가는 게 결국은 인재다. 인재가 우리 경제를 먹여살린다는 생각으로 이를 기르는 데 주력하겠다"고 했다.

유승민 국민의힘 전 의원. [연합]

최근 이른바 '이준석 돌풍' 등에 따라 대선주자로 지지율이 상승세에 놓였다고 평가 받는 유 전 의원은 "제가 10년 넘도록 개혁보수를 말했고, 보수가 변해야 정치가 변한다고 주장을 해왔다"며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도 변화 대열에 동참했다. 드디어 그런 변화의 노력이 야당에서 결실을 맺기 시작했다고 봐 굉장히 기쁘게 생각한다"고 했다.

야권의 1위 대선주자로 떠오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다음 날 사실상 정치 참여 선언을 하는 것을 놓고는 "국민에게 말씀을 드린다고 하니, 어떤 내용을 말하는지를 보고 이야기를 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윤석열 X파일'에 대해선 "전적으로 본인이 알아서(해결해야 할 문제)"라며 "내용도 모르고, 알고 싶지도 않다. 윤 전 총장이 알아서 대처할 것으로 본다"고 내다봤다.

yul@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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