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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형 경항공모함 길잡이 ‘마라도함’ 취역
해군 “경항모 노하우 습득 기여 기대”
독도함 이후 14년만 대형수송함 취역
갑판 재질 강화…오스프리급 이착 가능
해군의 두 번째 대형수송함인 마라도함(LPH, 1만4500t급) 취역식이 28일 부석종 해군참모총장 주관으로 진해 군항에 정박 중인 마라도함 비행갑판에서 진행됐다. 항해중인 마라도함. [해군 제공]

[헤럴드경제=신대원 기자] 대한민국 해군의 두 번째 대형수송함 ‘마라도함’(LPH·1만4500t급)이 28일 취역했다. 조선소에서 건조한 군함을 인수해 정식으로 해군 함정이 됐음을 선포하는 취역식은 이날 진해 군항에 정박중인 마라도함 비행갑판에서 진행됐다.

1번함 독도함 이후 14년만의 대형수송함 취역으로 이로써 해군은 대형수송함 2척 체계를 갖추게 됐다. 부석종 해군참모총장은 취역식에서 “해양강국 대한민국의 꿈은 바다에서 시작되며 해군은 바다를 지킴으로써 국가의 평화와 번영을 보장해야 한다”면서 “마라도함은 다목적 합동전력 플랫폼으로 다양한 임무를 수행함은 물론 독도함과 함께 한국형 경항공모함 건설을 위한 길잡이 역할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해군이 각별히 공들이고 있는 경항모가 대형수송함 3번함 건조 계획으로부터 출발했다는 점을 염두에 둔 것이다.

마라도함은 지난 2014년 방위사업청이 한진중공업과 건조 계약을 체결했으며 지난 24일 한진중공업 영도조선소에서 해군으로 인도됐다. 1만4500t급으로 길이 199.4m, 폭 31.4m, 최대속력은 23노트(41㎞/h)에 달한다. 승조원 330여명과 병력 700여명 등 1000여명의 인원과 전차, 장갑차, 차량 수송과 함께 헬기와 공기부양정을 탑재할 수 있다.

해군의 두 번째 대형수송함인 마라도함(LPH, 1만4500t급) 취역식이 28일 부석종 해군참모총장 주관으로 진해 군항에 정박 중인 마라도함 비행갑판에서 진행됐다. 마라도함 주요 탑재장비. [해군 제공]

마라도함은 독도함 운용과정에서 도출된 개선소요와 그동안 발전된 국내기술을 적극 반영함으로써 독도함에 비해 전투능력이 향상됐다. 대공레이더를 회전식에서 4면 고정형으로 변경해 표적 식별능력을 강화했고, 전차 등 주요 장비와 인원이 이동하는 현측램프를 보강해 부두 계류 상태에서도 전차 등을 탑재할 수 있게 됐다. 특히 비행갑판 재질을 고장력강에서 초고장력강으로 교체해 미국 MV-22 오스프리급의 이착함도 가능하다.

국내 독자 개발한 전투체계를 탑재해 독도함 대비 표적 데이터 처리 속도와 대공·대함 표적 동시 대응, 무장통제 능력 등이 향상됐다. 국내 연구개발한 3차원 선회형 레이더 장착으로 탐지거리와 표적 갱신율 증가 등 탐색능력도 강화됐다. 특히 국내 개발한 대함유도탄방어유도탄 해궁을 탑재함으로써 독도함 탑재 램(RAM)에 비해 악천후 동시 대응 능력 향상과 사거리 증가 등 방어 능력을 전반적으로 한층 높였다는 평가다.

해군은 향후 전력화 훈련을 통한 작전수행능력평가를 거친 뒤 오는 10월께 작전 배치한다는 구상이다. 해군은 “재해·재난시 작전지휘, 유사시 재외국민 철수, 국제평화유지활동 등 임무는 물론 기동부대 지휘통제함으로서 해군의 경항모 운용 노하우 습득과 능력 확보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shind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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