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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UBS, ‘영구적’ 회사·재택근무 혼합…“회사 와라”美와 대조
UBS 스위스 취리히 본사의 모습 [UBS 홈페이지]

[헤럴드경제=홍성원 기자]스위스의 글로벌 투자은행 UBS가 직원의 최대 3분의 2를 대상으로 재택과 회사 근무를 혼합한 이른바 ‘하이브리드(hybrid)’ 체계를 영구적으로 채택하기로 한 것으로 파악됐다.

코로나19 위기 상황이 나아져 회사 근무를 의무화하는 미국 월스트리트의 내로라하는 은행과 상반하는 행보다. 직원 채용 때 미국 은행보다 우위를 점할 수 있다는 판단이 작용한 거라는 관측이다.

27일(현지시간) 블룸버그 등에 따르면 UBS의 랄프 해머스 최고경영자(CEO)와 경영진이 하이브리드 근무 체계 도입을 주도하고 있다.

UBS 내부 메모엔 “역할과 임무, 위치가 허락하는 곳에서 하이브리드 근무의 유연성을 제공하겠다”고 돼 있다.

감독 규칙 상 사무실 내 업무 수행이 필수적이거나 지점 직원 등 특정 작업을 맡아야 하는 이들만 회사 근무를 하는 것으로 결정했다.

하이브리드 근무를 하더라도 상사와 동의한 대로 특정 활동을 위해선 사무실 출근을 할 수 있다. UBS의 인력은 총 7만2000여명이며, 하이브리드 근무 대상자는 4만8000여명으로 조사됐다.

UBS의 행보는 프랑스의 소시에떼 제네랄 등 유럽 은행과 유사하다. 영국의 HSBC와 스탠다드차터드은행은 직원이 집 또는 집 근처에서 일할 수 있게 허용한 바 있다.

그러나 JP모건체이스, 골드만삭스, 모건스탠리 등 미국 은행은 완전히 다른 모습이다. 골드만삭스는 이미 직원에게 뉴욕 본사 사무실로 복귀를 명했다. JP모건의 미국 직원은 다음달 6일부터 사무실 근무가 예정돼 있다.

제임스 고먼 모건스탠리 CEO는 최근 사내 행사에서 “뉴욕시에 있는 레스토랑에 갈 수 있다면 사무실에도 올 수 있다. 회사에 있길 원한다”고 단호한 입장을 밝히기도 했다.

씨티그룹은 직원이 일주일에 최대 이틀 재택근무를 하는 하이브리드 체계를 도입한 몇 안 되는 미 대형은행이다.

hongi@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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