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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재명, 7월 1일 대선 출마선언…여권 경선 본격화

[연합]

[헤럴드경제=김우영 기자] 이재명 경기지사가 다음달 1일 대선 출마를 공식 선언한다.

이 지사 핵심 측근인 박홍근 의원은 27일 "이 지사는 오는 30일 민주당 예비후보로 등록하며 7월 1일 오전 출마를 선언한다"고 기자단 공지를 통해 밝혔다.

이 지사와 측근 의원 그룹은 이날 저녁 출마 선언일자를 조율하고 이같이 확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구체적인 시간과 방식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으나, 1일 출마 선언은 영상으로 진행될 계획이다.

이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상황을 고려한 것인 동시에 전통적인 방식의 세몰이는 지양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또 앞서 오프라인으로 출마 선언을 한 다른 주자들과의 차별화도 꾀할 수 있다.

과거 문재인 대통령은 2017년 대선 경선에서 영상으로 출마 선언을 했다.

이 지사는 민생과 공정, 성장 이슈를 아우르는 출마 메시지를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 지사의 측근 의원은 "현재 대한민국의 위기 상황, 국민들의 우려를 고려해 성장과 실용 정치 비전을 시대의 흐름에 맞는 새로운 방식으로 국민들에게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이 지사는 경선 기간 도지사직을 유지하며 선거운동에 나설 계획이다.

후보 등록은 공식 출마 선언 하루 전인 오는 30일 할 예정이며, 후보 등록은 이 지사가 아닌 대리인이 대신 할 것으로 전해졌다.

이 지사의 출마 선언으로 여권의 대선 경선은 한층 불이 붙을 것으로 보인다.

현재까지 정세균 전 국무총리와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 박용진 의원, 이광재 의원, 최문순 강원지사, 양승조 충남지사 등이 출마 선언을 했다.

이낙연 국무총리와 김두관 의원 역시 7월 초 출사표를 던질 것으로 알려졌다.

김두관 의원은 7월 1일께, 이낙연 전 대표는 7월 5일께 출마선언을 각각 검토 중이다.

민주당은 28일부터 30일까지 사흘간 대선 예비후보 등록을 받는다.

당 대선기획단도 28일 첫 회의를 열고 경선 룰 등에 대한 의견 수렴에 들어갈 예정이어서 경선 일정을 둘러싼 주자간 힘겨루기에 이어 2라운드를 예고하고 있다.

1차 관문은 6명으로 압축하는 예비경선(컷오프·7월 11일)이다.

한 캠프 관계자는 "지지율이 고만고만한 주자들은 본선행 티켓을 놓고 배수진을 칠 것"이라며 "컷오프가 가까워질수록 막판 메시지 경쟁이 치열할 것"이라고 말했다.

2주간 예선레이스를 거치면 '이재명 대 비이재명' 구도로 재편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이재명 대세론'을 견제하기 위한 합종연횡이 이뤄질 것이라는 전망이다. 과반 득표자가 나오지 않으면 결선투표를 치르는 본선룰도 이런 관측에 힘을 싣는다.

당 관계자는 "본선이 시작되면 이 지사를 겨냥한 집단견제가 더 심해질 것"이라며 "일단 과반 득표를 막고 결선투표에 앞서 비이재명 주자들이 후보 단일화를 할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kw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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